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당 대표로 지명된지 29일로 100일을 맞았다. 김 대표가 당무회의로부터 대표인준을 받은 것을 기준으로 하면 30일로 100일이 된다.

김 대표는 취임이후 `강력한 여당’을 주창하면서 정력적으로 활동, 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게 당 주변의 전반적인 평가이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28일 마포에 사무실을 내면서 김 대표 체제 100일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 도와줄 뜻이 있다.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김 대표 체제에 대한 당주변의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최근 3.26 개각으로 `당정일체형’ 내각이 들어서면서 동교동계가 전면에 부상하고 개각과정에서도 `소외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일면서 그동안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지난해 12월 당직개편 시점을 기준으로 그 이전엔 동교동계 인사들이 당정을 장악했다가 그 이후 김 대표 중심의 이른바 `신주류’에 힘이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면 3.26 개각은 당정간 힘의 안배속에 상호견제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면서 김 대표가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전용학 신임 대변인에게 “당 운영에 관한한 내가 책임지고 해나가도록 당 총재께서 말씀해오신 만큼 앞으로 대변인도 나와 잘 협의해 당운영에 있어 차질이 없도록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차기대선 예비주자군의 하나로 거론되는 김 대표가 `구주류’와 당내의 다른 차기대선 예비후보들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설정하면서 상황을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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