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원,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 발간
시민 대상 무료 배부

충북 청주문화원이 80만 청주의 인적네트워크를 찾아 처음으로 성씨와 인물을 정리한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그동안 청주문화원이 매년 발행해 온 청주문화총서의 4권으로 청주지역의 성씨와 인물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시지(市誌)나 도지에서 다뤄왔던 인물은 조선시대의 지리지를 옮겨놓은 것에 불과했다. 체계적인 우리 지역 성씨에 대해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다.

처음 청주의 토성(土姓)은 고려 때부터 세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청주한씨와 청주곽씨, 청주경씨를 시작으로 조선 말기에 입향한 풍양조씨에 이르기까지 54개 성씨의 연원을 기록했다.

대체로 시조로부터 청주에 입향한 인물 전후의 내력,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었다.

이들 성씨들은 서로 혼인을 통해 관계를 맺어 처가나 외가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청주의 너른 들녘을 가진 북이면, 옥산면, 오송읍, 현도면 등이 그 터전이 되어 왔다.

일례로 고려 말부터 자리 잡은 (구)안동김씨 문중에 장가 든 전의이씨 사위가 오창 일원에 터전을 마련했고, 청풍김씨가 전의이씨 진외가로 옮겨왔고 이후 인천채씨가 다시 청풍김씨에 장가들면서 우리 지역에 자리 잡게 됐다.

여기에 청주곽씨를 포함하면 조선 전기에 5개 성씨가 서로 혼맥을 형성하면서 세거하게 되는 배경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충북대학교 신호철 교수가 성씨와 본관에 대한 개관을 다루었고 우리 지역 성씨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제시했다.

그리고 지역의 소장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입향 시기별로 54개 성씨의 과거와 오늘을 정리했다. 장을 넘겨가면서 각 성씨가 우리 지역에 정착한 내력을 하나하나 이해할 수 있다.

류귀현 원장은 이 책의 발간이 청주 최초의 성씨를 다룬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고 “한정된 여건으로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한 한계도 있지만 이 자료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문화원은 내년에 자연적 환경을 다룰 계획이다. 지금까지 완성된 문화총서 인물, 역사, 성씨가 자연환경과 연결된 종합적인 청주 지리지를 완성하게 된다.

책자는 청주와 청원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문의는 청주문화원(☏043-265-362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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