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위한 희망 2013 나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올해는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슬로건 아래 충북도에서 총 46억5천만원을 모금목표로 사랑의 온도가 모금목표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되어 작은 나눔의 실천을 기다리고 있다.

며칠전 매서운 추위와 경기침체의 와중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온정의 소식이 강추위에 움추린 우리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서울에서 60대 노신사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써달라며 자선남비 모금함에 흰색 봉투를 넣고 갔는데 그 속에 1억570만 원권 수표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자선남비에 기부금이 1억이 넘은 경우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가 전부라고 한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의 연평균 자선 기부 액수는 17만 원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기부지수 평가에 의하면 세계 158개국 중에서 우리나라는 81위로 GDP대비 약 0.5%에 불과한 실정으로 기부 선진국인 미국 1.67%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유명세를 타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재산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사회의 것이라며 기부를 통한 부의 사회 환원을 의무로 생각하는 남다른 철학 때문이다.

그가 주도한 재산 절반 기부선언 운동에 빌 게이츠 부부 등 미국내 갑부 7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미국내 한해 전체 기부액의 77%는 소액 기부자들의 몫이며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기부하는 정기 기부가 대부분이며 초등학교때부터 작은 물건 하나 기부하는 것을 의무화하다시피하는 분위기가 극심한 빈부 격차속에서도 미국사회가 결속력을 유지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개인의 기부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기업의 기부가 전체 기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개인 돈을 1억 원 이상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연내 200명에 달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을 어렵게 살았지만 커서는 부모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 자수성가형 작은 부자들이다.

노블레스 오불리제라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계층간 양극화의 갈등해소를 위해서 더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계층이 사회에 대한 도덕적 의무와 책무를 다해야 한다. 가진자들이 먼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과 베품의 미덕을 보여야 하겠다. 나눔이란 쓰고 남는 것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내 몫에서 덜어내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누구나 손안에 거머쥔 것을 선뜻 내어놓는 일이 쉽지만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눔은 서로간에 마음이 오가는 소통이며 사랑과 희생이다.

정부에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기부를 많이 한 개인이 노후생계가 어려워졌을때 국가가 생활보조금과 의료지원, 본인 장례비등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법을 제정키로 한 것은 앞으로 기부문화의 활성화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우리 이웃에는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결손가정 어린이들이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시(詩)처럼 무관심이 가난을 원망으로 고난을 절망으로 내모는 것이라면 관심은 그늘을 비추는 햇살이며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다. 무관심이 사람과 사람 사이 높은 벽을 쌓는 것이라면 관심은 그 벽을 허문 자리에 꽃을 심고 가꾸는 것이다. 아픔과 슬픔에게 따스한 손길이 되고 좌절과 포기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며 꿈과 용기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작은 관심과 나눔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다.

희망 2013 나눔 행사에 도민 모두가 사랑의 온도계를 높이는데 다같이 동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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