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해발 6천476m의 히말라야 메라피크 등정에 나선 금왕 일출산악회가 지난 13일 오전 이효섭씨(43), 김순덕씨(35), 이치상(36)씨, 이민환씨(38) 등 4명의 대원이 정상에 올라서면서 국내 산악회 최초로 메라피크 등정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농촌지역의 작은 산악회가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는 히말라야를 정복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산악인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메라피크는 히말라야의 최고봉 에베레스트 남쪽 아래에 위치하고 험난한 적설면으로 인해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로 알려져 이번 등정으로 일출산악회원들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대원들은 원정에 앞서 지난 2년여 동안 등반에 따른 기술연마와 체력 단련, 팀웍 훈련에 열중했고 4천만원의 소요경비와 각종 장비 확보도 착실히 준비, 이날 국내 최초 메라피크 등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메라피크 등반대는 대장 이효섭씨를 비롯해 장비담당 김성민씨와 이병영씨, 식량 이민환씨, 행정 이치상씨, 기록 황진귀씨, 의료 김순덕씨 등으로 구성됐고 70세의 최범식 할아버지가 식량담당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메라피크는 드레킹피크로 개방된 네팔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거대한 적설면과 곳곳에 험악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크레파스의 미로가 있어 지난 53년 J.O.M Roberts 와 Sherpa Tcnzing에 의해 초등된 후 22년 뒤인 1975년에 재등 될 정도로 아직까지 국내 산악회에 의한 등반이 시도되지 않은 봉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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