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뱃길 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그 누가 아무리/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독도는 우리 땅… (이하 생략) 이 노래는 1994년에 독도를 소재로 박인호(본명 박문영)가 작사·작곡했고, 가수 정광태가 부른 대한민국 영토와 관련한 5절로 된 건전가요이다.

새로운 고지도 발견

이후 2000년 울릉도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작곡가 김창환이 편곡해 일부 가사가 수정됐지만 독도의 지리적 위치를 비롯해 역사적 사실(史實)과 일본이 지속적으로 자국의 영토라고 우기면 곤란하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는 1996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5절까지의 가사가 실렸으며, 2005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독도에 인공조형물 설치가 불가능해 울릉도 도동항에 독도노래비가 건립되었다.

또한 이 노래는 1999년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즐겨 부르는 남한 가요 5곡 중 한 곡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독도에 관한 노력은 정부측 노력보다도 오히려 민간인이나 연예인들에 의해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여줘 씁쓸하다. 지난 8월 13일 가수 김장훈과 탈랜트 송일국 등은 대학생들과 독도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등 독도지킴이의 역할을 돈독히 해냈다.

연예인들의 독도 사랑에 힘입어 정부에서는 지난 10월에 독도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는 등 그 의지가 더해지고 있다. 10월 중순 국립중앙도서관은 해외 한국고서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 소재 콜레주 드 프랑스 소장품인 한국 고서를 조사하던 중 한국 서지학을 연구·정립한 프랑스 동양학자 모리스 쿠랑(1865∼1935)이 수집했던 한국책 254책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랑스 공사관에 근무했던 쿠랑이 쓴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eenne)’는 한국학이라는 용어조차 없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한국 고서에 대해 작성한 것으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가 그 부록에 실려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쿠랑은 파리대학 법대와 동양어학교에서 고등교육학위를 받고 중국 베이징의 프랑스공사관 통역관 실습생으로 파견됐다가 1890년 통역서기관으로 서울에 왔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한국 고서 가운데 조선후기 필사본 고지도인 ‘천하제국도(天下諸國圖)’에 수록된 지도 ‘임진목호정계시소모(壬辰穆胡定界時所模)’는 1712년(숙종 38년) 조선과 청나라가 백두산 주변을 조사한 후 정계비를 세운 여정을 그린 것으로 희귀본이다. 강원도 지도에는 울릉도 남쪽에 우산도(于山島·독도)가 그려져 있어 향후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10월 말 국가기록원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분명하게 표시한 1930년대 일본 정부의 지도를 복원했다. 이 지도는 1936년 일본 정부가 발행한 ‘지도구역일람도’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연합국이 독도를 우리나라 영토로 인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지도이다. 이와 같이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확실시되는 자료의 발굴 확보와 학술적 입증만이 일본인들의 영유권 주장을 억누르게 할 수 있다.

분쟁도서화 막아야 한다

최근 독도관련 시민단체인 독도수호대와 시민들이 10월 25일을 국가기념일은 ‘독도의 날’ 제정에 관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제사회에서는 아직도 독도가 일본의 영토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고 일본이 침범을 하지 못하도록 국가는 독도 경비의 군사력을 강화해 영토를 수호해야 한다.

또한 독도 기념일 제정과 인터넷 검색사이트와 같은 사이버 공간은 물론 외국 교과서에 독도의 왜곡표기 수정과 같은 여론형성에 정부와 국민 모두 나서서 일본이 다시는 ‘분쟁도서화’ 기도를 못하도록 국제사회에 그 정확한 사실을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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