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운 충북대병원장

지난 1월 취임한 최재운 충북대병원장(54)은 본인이 병원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만족과 감동’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과거에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서 의사가 ‘갑’이고 환자가 ‘을’이었다면 현재는 환자가 ‘갑’이고 의사가 ‘을’이어야 하는 시대”라며 “이 같은 관계가 좀 더 일찍 달라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감동 주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취임 직후 로비에서 직접 내방객들을 맞이했고 수시로 병원 내부를 돌며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그가 솔선수범하자 병원 직원들도 환자가 있어야 병원이 존재한다는 의식을 갖게 됐고 지금은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친절한 병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 최 원장은 병원 주변에서 담배를 피는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권하는 금연홍보대사이자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는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고 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담배꽁초 줍는 병원장’이란 별명을 선물하며 친근함을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그의 노력에 힘입어 최근 충북대병원은 민원이 줄고 환자들의 불편함이 크게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최 원장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엔 아직 부족합니다. 특히, 의료시설 등은 다른 병원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하지만 병원건물이 지어진지 20년이 넘다보니 동선의 불편함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22년간 충북의 대표 대형병원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도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충북대병원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나서 예방할 수 있는 공공성 역할에 충실하는 병원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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