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지난 92년부터 해마다 1천여권 이상의 책을 고향인 황간면에 보내는 등 지금까지 총 1만여권 이상의 책을 기증해 고향주민들의 칭송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24일 황간면에 1천100여권의 책을 기증해 따뜻한 고향사랑을 이어갔다.
정씨가 이처럼 책을 고향에 보내는 것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난 때문에 책을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의 학창시절이 생각나 고향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서다.
정씨가 기증한 책들은 자신이 출판한 과학기술서적에서부터 문학과 교양, 생활정보에 이르기까지까지 다양한데 황간면에서는 이를 황간면 청소년공부방에 진열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공부방이 책들로 가득 차자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의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민들은 “시골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많은 책들을 해마다 잊지 않고 보내와 고향주민들이 항상 고마워 하고 있다”며 “고향을 떠나서도 잊지 않고 마음을 써주는 것이 정말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정씨는 지난 77년 도서출판 동아기술을 출판 등록한 이후 꾸준히 우량도서 발간에 힘써 85년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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