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선으로 물러나 있던 `구면(舊面) 정치인’들의 정계 복귀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차기 대선을 1년반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정치 시즌’을 앞둔 채비에 본
격적으로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최근 민주당 종로지구당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재개했다.

지난 `4.13 총선’ 패배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등 공백기를 가졌던 이 전국정원장은 귀국 뒤 지방 강연을 다니거나 여권인사들과 접촉을 통해 여권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해 조언하는 등 `물밑 행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나라당 정인봉 의원에 대한 선거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재선거출마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박찬종 전 의원은 지난 97년 대선이후 일본 게이오대 상학부 방문연구원으로 일본에 체류하며 `일본의 성공 벤처’, `한국경제 희망은 있는가’ 등을저술하는 등 경제 역량을 키워온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다음달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귀국 뒤 경제 세미나 개최 등 경제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몇차례 좌절한 만큼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했으나, 지난 16일 인터넷을 통해 양김에게 쓴 소리를 하고, 18일엔 민국당을 탈당하는 등 사실상 정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변에선 그가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뒤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 나름대로 정치 행보를 모색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의원도 한나라당 국가혁신위 미래경쟁력분과위원장을 맡아의욕적인 정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 전의원은 “많은사람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거론하고 있으나 서울시장 후보는 누가 하고 싶다고 할수 있는 것이 아니며, 경쟁력이 최우선 고려조건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분과위원장을 맡은 만큼 모든 활동을 당과 조율한 뒤 결정할 것”이라며 “다방면의 전문가와 접촉, 미래경쟁력 제고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밖에 정치권 주변에선 지난 `4,13 총선’에서 낙마한 이수성 전 총리와 조 순 전 서울시장 등도 시기를 봐가며 정치 복귀 가능성을 탐문할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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