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0일 대구를 방문,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최대규모인 대구종합경기장 개장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여야 지도부의 대구 방문은 김 대표로서는 민주당 취약지에서 당내 대표적인 영남권 주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미가, 그리고 이 총재로서는 텃밭인 이 지역에서 영남 후보론 등 여권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 반영하듯 김 대표와 이 총재는 개막식 행사인 성남 일화와 브라질 산토스팀간의 친선축구 시축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 신경전을 펼친데 이어 행사를 전후해다양한 모임을 갖고 대구.경북(T.K) 민심얻기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오전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뒤 운불련(대구 택시기사 불자연합회)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울진군민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한편 저녁에는 대구.경북 지구당 원외위원장과 만찬을 갖고 지역현안 등에 대해의견을 교환하는 등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김 대표의 대구 방문에는 김덕규, 박상희, 유재건, 장성민, 장태완, 정범구, 허운나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총재도 이재오 총무, 김무성 총재비서실장, 박창달 청년위원장, 김문수 제1부총장, 오세훈 의원 등과 함께 대구를 방문, 축구경기를 관람한뒤 인근 식당에서 대구.경북지역 위원장 및 시도지부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만찬에는 이 총재에 대해 주기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는 박근혜 부총재를 비롯해 강재섭 부총재, 주진우, 이해봉, 윤영탁, 이상배 의원 등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국민 우선의 정치를 실천에 옮겨 국민들이 한나라당에대해 희망을 걸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재섭, 안택수, 박승국, 이해봉, 주진우, 이상배, 박헌기, 김광원 의원 등 이 지역의원 8명은 이 총재의 대구방문에 앞서18일 강 부총재 주재로 모임을 갖고 단합을 다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을 마친후 이달말 영남대 정치학 명예박사학위 취득 1주년 기념 특강을 하고, 6월초에는 영주시 명예시민 추대행사에 참석할 예정이고, 이 총재는 오는 29일 안동을 방문해 유림대표들과 만나고 이어 대구에서 열리는 경북도지부 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야 지도부의 T.K 공략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