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서 외화까지 골라보는 재미 솔솔
사극에서 외화까지 골라보는 재미 솔솔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2.09.2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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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극장가

“극장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올해도 어김없이 한가위가 찾아온다. 이에 따라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관객층을 공략하는 일명 ‘가족 영화’가 속속 얼굴을 비치고 있다.

조선의 왕 광해군을 배경으로 한 팩션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간첩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중작전 ‘간첩’이 각각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며 이미 승승장구하고 있다.

외화 역시 국내 영화 초강세 상황에서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 ‘테이큰2’는 각각 어린이와 남성 관객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광해:가족 영화의 대세는 언제나 사극

가족 영화 하면 역시 사극이다. 한국인이라면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에 대해 전 세대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광해’는 왕의 이야기라는 사극으로 첫 인상부터 관객들의 호감을 이끌어 낸다.

시대의 진정한 리더상을 그려낸 스토리 또한 매력적이다. ‘광해’는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병헌의 익살스러움과 카리스마 1인 2역이 기대되는 작품. 단, 15세 관람가기 때문에 고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들만 같이 즐길 수 있다.

▶간첩:따뜻한 가족애 느껴볼래요?

간첩을 위장한 가족 구성원들의 애환과 즐거움이 추석 기간 평소 돌아보지 않았던 가족들을 돌아보게 만들 예정이다. 20일 개봉한 ‘간첩’은 2012년 남파 간첩들의 삶을 상상하며 만들어진 작품이다.

배우 김명민의 꺼벙한 가장과 날카로운 간첩 리더 김과장의 이중생활, 원조 코미디 배우 유해진이 선보이는 섬뜩한 카리스마 최부장과의 대립과 액션신은 주목할 만하다.

소 파는 청년 간첩 우대리 정겨운의 사투리, 돈 10만원에 히스테리 부리는 부동산 아줌마 강대리 염정아의 연기력 또한 볼만하다. 15세 관람가여서 어린 아이를 둔 부부는 아이를 일찍 재워놓고 극장 나들이를 해야 할 듯하다.

▶메리다: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세계로

디즈니 픽사가 최초로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만든 ‘메리다’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연령층을 모두 만족시킬 애니메이션이다. 배경인 스코틀랜드가 3D화면을 통해 그대로 담겨 생생함을 선사한다.

또한 주인공인 공주 메리다의 아름다운 오렌지빛 머리 색깔은 탄성을 짓게 만든다. 다만 애니메이션 전체 스토리가 어린이들 수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동화 수준의 스토리 진행으로 스펙터클한 전쟁신은 기대하기 힘들다. 추석 내내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기회는 ‘메리다’에 있다. 전체관람가.

▶테이큰2:남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시작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범인을 죽이고 전기고문하고 반전조차 없던 스피디한 영화 ‘테이큰’의 주인공 리암 니슨이 ‘테이큰2’로 돌아왔다.

전작에서는 딸만 납치돼 이를 찾아내는 아버지이자 전직 CIA요원 브라이언 밀스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딸과 함께 아내마저 납치된다.

설상가상으로 브라이언은 ‘테이큰’에서 딸을 구하는 과정 중 자신이 저지른 폭력과 살인에 대해 굉장히 지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가족이 모두 납치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얼한 액션은 기대할 만하다. 청소년관람불가.

▶점쟁이들, 코믹과 호러의 절묘한 줄타기

대한민국 최고의 점쟁이들 여기 다 있네. 귀신 쫓는 박선생, 공학박사 출신의 과학점쟁이 석현, 귀신 보는 심인, 과거 보는 승희, 미래 보는 초딩 점쟁이 월광까지. 각양각색 점쟁이들이 한국의 버뮤다 삼각지대,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 도착하게 된다.

이들을 기다리는 엄청난 저주와 마을 주민들이 숨기는 비밀. 과연 이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을까. 영화 ‘점쟁이들’은 실제로 몇 해 전 점쟁이들이 단체로 태국여행을 가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한다. 영화 ‘차우’ ‘시실리2㎞’로 코믹호러 장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신정원 감독, 이번엔 어떤 코미디를 준비했을까.

▶19곰 테드:성인곰의 발칙한 이야기

왕따에게도 왕따 당하던 존. 그리고 그의 소원을 통해 곰인형 테드는 생명을 얻게 되며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느 덧 존의 나이 35살. 27년간 그와 함께 살아온 테드. 존의 여자친구는 아직도 곰인형과 함께 사는 존을 위해 ‘테드의 홀로서기’라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든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음담패설과 욕설을 일삼는 테드는 과연 존을 벗어나 살 수 있게 될까? 미국의 코미디는 현지에선 대박 난 작품도 국내에선 쪽박차는 게 비일비재했다.

이번의 경우에도 황당한 설정에 유치하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입맛 따라 골라보는 TV 추석 특선영화 12선

‘다빈치 코드’부터 ‘완득이’까지 총 12개의 영화를 TV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화제작들을 안방극장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KBS는 28일부터 10월 1일 사이, 총 7개의 특선 영화를 선보인다. 1TV에서는 28일 밤 12시 20분 ‘다빈치 코드’를 시작으로 30일 밤 1시5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10월 1일 밤 1시 15분에는 ‘헬로우 고스트’를 방영한다. KBS 2TV에서는 28일 오후 10시50분 ‘오싹한 연애’와 ‘퀵’(29일 오후 10시25분), ‘고지전’(30일 오후 10시 55분), ‘타짜’(10월 1일 밤 12시 45분) 등의 국내 인기 영화들이 속속 시청자를 찾는다.

SBS에서는 현빈과 탕웨이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던 ‘만추’(28일 밤 12시35분)와 지난해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한 ‘써니’(30일 오후 8시40분) 그리고 ‘김종욱 찾기’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개봉한 ‘완득이’와 ‘7광구’ 등의 핫한 영화도 만날 수 있다. MBC는 오는 28일 밤 9시 55분 김윤석, 유아인 주연의 ‘완득이’를 방영하고, 오는 10월 2일 밤 11시 15분에는 ‘7광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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