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출신 이용길씨 첫 시집 발간

‘문예한국’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등단한 이용길 시인이 첫 시집 ‘그대 사랑인 줄 몰랐네’(도서출판 찬샘)를 발간했다.

4부로 나눠 71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에는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삶이 정직하게 투영돼 있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이덕주 문학평론가는 “자연성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측면에 준해 시적 대상을 구분하고 있는 듯하다. 대상을 구분하고 있지만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을 연계하며 풍경과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인 일상을 소재로 하면서 자연과의 연계와 소통을 통해 조화와 평형을 이루려고 한다”며 “시적 대상을 구분하면서도 자연과 인간이 조화와 평형을 통해 어우러지게 하는 자연성의 회복이라고 여겨진다. 자연성 회복은 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존재의 결여를 보전하려는 의지와도 상통한다”고 평했다.

이 시인은 시를 통해 자신의 ‘결여’에 대한 비밀을 누설하고 있다. 막힘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이 처한 실상을 마치 보고서를 쓰듯이 고백하고 있다. 이 시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시인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많은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신체적인 이상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스물 서넛부터 염색을 했다고 하니 그동안의 고충이 얼마나 대단했을까 상상해 본다. ‘마누라도 속아 결혼했다’는 푸념을 자연스럽게 문면에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 시인은 충북 음성 출생으로 전국 직지시조백일장 장원, 충북시조협회 회원, 중부문학회 사무국장, 음성문인협회 수석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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