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있는 청정한 자연, 가족 휴양지로 으뜸
송어잡기·뗏목타기 등 시골의 정겨움 듬뿍 선사

논산 벌곡 덕곡마을

대둔산 자락 녹음이 정겨운 논산 벌곡 덕곡마을이 축제도 즐기고 훈훈한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갈 수 있는 여름철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예부터 덕을 입으려면 덕밑을 찾아가라는 말이 있다. 대둔산 아래 아늑한 피난지로 알려져 있는 이 마을은 본래 연산군 벌곡면 지역으로 덕실, 덕밑 또는 덕곡이라 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벌곡면에 편입됐으며 효자·효녀가 많이 배출되는 덕곡리는 예전에는 덕실로 불리워졌으며 예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정겨움이 넘치는 마을이다.

특히 대둔산의 맑은 정기를 받은 마을로 웃어른을 공경해 2004년 예향마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멋진 자연경관은 물론 반딧불이 있을 정도로 청정마을로 희귀동물인 박쥐가 서식하는 용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돌담길과 빨래터가 다정하다.

반갑게 맞아주는 마을 표지석을 뒤로하고 마을에 들어서면 마치 어린시절 떠나 온 고향을 찾은 듯 편안하고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아도 될 듯 아늑하다.

논산 벌곡 덕곡마을은 2000년 팜스테이 마을,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체험관을 비롯해 민박, 물놀이 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체험관과 마을 회관에서 1일 70~80여명의 숙박이 가능하며 오리 농법을 이용한 쌀, 콩, 양파, 오이 등 우수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자연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하기, 흙인형 만들기를 비롯해 인절미·순두부 만들기 등 먹거리 체험은 물론 계절별로 가지, 고추, 감자캐기 등 다양한 수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덕곡리 중보실에는 대둔산 북향 능선인 표고 556m의 북쪽 계곡에 위치한 영주사가 있으며, 산꼭대기에는 마주보며 서로 그리워하는 사람같은 형상의 상사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또 열부 민씨 부인비도 이 마을의 특별한 볼거리다.

특히, 마을 어귀를 따라 수락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용수샘 계곡은 녹음을 즐기면서 무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평상에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산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냉기 품은 바람에 저절로 더위를 잊을 수 있고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송어잡기, 물놀이, 뗏목타기는 시골의 정겨움을 듬뿍 선사한다.

시원한 계곡에서 다양한 체험으로 어른들은 자연에서 소중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고 아이들은 생생한 자연 학습장에서 정겨운 농촌의 정취와 추억을 한보따리 담아갈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한 폭의 산수화가 연상되는 마을 인근에 있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도립공원 대둔산은 봄이면 신록, 여름이면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자태를 뽐내 산악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삼복 더위에도 냉기가 감도는 계곡으로 1km 정도의 깎아지른 절벽과 저녁햇살에 비쳐지는 기암괴석의 절경이 한 폭의 산수화로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주는 수락계곡도 한여름 가족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수락계곡 주변에는 여름철 한가롭게 쉴 수 있는 민박, 펜션 시설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어 특별한 휴가를 즐기기에 넉넉하다.

또 벌곡면 일원에는 시원한 천에서 더위도 식히고 바위틈에서 앙증맞은 다슬기를 잡는 재미가 쏠쏠해 어른 아이 모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동천, 사정천, 사정천 등이 있어 뜨거운 오후 한때를 보내기에 그만이다.

무더위로 축 쳐지는 계절, 녹록한 피서지가 없어 고민이라면 산골에서 축제를 즐기며 더위도 날리고 시골의 넉넉한 정겨움과 추억을 듬뿍 안겨 줄 즐거움이 넘치는 덕곡마을로 떠나보는 여름 휴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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