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임기중 충북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새누리당·민주당 화합 이끌어

꿈과 희망 주는 의회 만들겠다

충북 청주시의회가 시끄럽다. 후반기 의회 원구성도 못한 채 아까운 시간만 허비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자리싸움으로 의정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2년 앞둔 현재 시의회 역할이 중요하다.

반쪽이 된 시의회가 후반기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기중 제9대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49·민주통합당)을 만나 후반기 의회 활동과 주요 의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 시민에게 한마디.

청주시의회가 원구성도 못한 채 후반기 의회가 개원됐다. 시민에게 할 말이 없다. 분명 시민들은 불안감이 앞설 수 있다.

빠른 시일 내 의회 의원들과 뜻을 모아 이끌어 나가겠다. 후반기는 시민에게 칭찬받는 의회, 인정받는 의회, 꿈과 희망을 주는 의회를 목표로 의원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쏟겠다.

▶시의회가 삐걱이고 있다. 파고를 넘기 위한 복안은.

후반기 의장 취임 후 첫 시련이다. 이번 시련은 저에게 기회를 주는 파행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화합해서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 우선 시의회 의원들의 뜻을 모으겠다. 새누리당 의원들 당내 갈등을 수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충분한 시간을 줘 현명한 결론이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전반기 의회가 집행부 견제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의회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후반기 의회의 계획은.

청주시 재정난 원인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예산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전반기 의회 성과가 크다. 또 의원들의 자기 발전을 위한 연구단체 활동도 활발히 했다.

이보다 한발 더 진보된 의정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집행부와 의회, 서로 각을 두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야 집행부 견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집행부와 협력할 부분은 충실히 하되,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후반기 의회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한범덕 시장이 시민의 의견에 반해 시정을 펼치면 과감히 질타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하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이 2년을 앞두고 있다. 후반기 역점적으로 추진할 의정 방향은.

2년간의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 기간 다른 통합시가 겪은 시행착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양 시·군이 통합기반 마련을 위한 협의사항 이행 등 감시, 조력자 역할이 필요하다.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 합의문’의 75개 세부사업 이행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통합시청사 위치, 구청구획과 구청사의 위치와 같은 문제는 이제부터 여론조사와 각계 각층의 의견청취 및 연구용역 등을 거쳐 통합준비위원회에서 종합적 연구 검토해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군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의회 수장으로 집행부 수장인 한범덕 시장을 평가한다면.

한범덕 시장은 합리적이고 직원과 집행부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단, 정치적인 느낌이 적다. 아직 행정가의 때를 못 벗고 있는 것 같다.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민선 시장으로서 정치적인 활동이 아쉽다. 앞으로 정치력을 많이 발휘했으면 한다. 

시민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소규모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민의 불만도 이것이다. 시민이 바라는 이면의 의견을 수렴했으면 좋겠다.

▶후반기 의장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의장으로서 기쁨보다는 청주·청원 통합 등 큰 변화 속에 청주시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모든 부분에서 시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 시민의 행복과 권리, 복지를 최우선으로 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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