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구 82만9000여명… 경제적 시너지 극대화 기대

청주·청원 통합이 성사됐다.

1946년 6월 1일 청주와 청원이 분리 된지 정확히 66년만이다.

이로써 청주시는 도·농 복합형 광역행정체계를 구축, ‘광역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내·외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청주의 외형적 ‘덩치’가 배가됐다.

도시의 외형은 도시 경쟁력과 비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일단, ‘땅’이 넓어졌다.

통합이 되면서 청주청원의 면적은 967㎡(청주시 153㎡, 청원군 814㎢)로 늘어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청주·청원 통합 전후의 경제력 및 경제활동여건 평가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주시는 전북 전주시와 충남 천안시, 경기도 안산시 등 전국 8개도의 대표도시 또는 청주시와 도시규모가 비슷한 도시 13개 중 9번째다.

하지만 청주·청원 통합시의 면적은 전국 13개 비슷한 규모의 도시 중 ‘땅’이 가장 넓은 도시로 껑충 뛰어오른다.

다음은 인구다.

5월말 현재 청주시의 인구는 66만9천714명, 청원군의 인구는 15만9천695명이다.

청주청원 통합시의 인구는 82만9천409명이다. 광역자치단체로 승격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 요건인 인구 100만명을 코앞에 두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법적 요건을 갖춘 주민등록상 인구다.

대학생과 근로자 등 실제 청주청원 거주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아 이미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비공식 통계도 있다. 내·외형적 경제적 규모도 엄청나게 커진다.

현재 청주시는 도시규모가 비슷하거나 전국 8개도의 대표 도시 13개 중 △경제성장기반 7위 △실물경제 10위 △재정경제 10위 등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청원군과 통합이 되면서 △경제성장기반 1위 △실물경제 3위 △재정경제 6위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명목 GRDP(지역내총생산)도 통합 10위에서 청원과의 통합으로 2위로 뛰어오르는 등 대부분의 경제성장기반이 탄탄해 진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이 됨으로써 실물경제 부문의 경우도 눈에 띄게 좋아진다.

통합 전 13개시 중 10위에 머물고 있는 청주시의 사업체 수는 통합 후 6위로, 연간 건축허가 면적도 9위에서 5위로, 수출은 8위에서 7위로 도약한다.

이처럼 청주와 청원이 통합됨으로써 계량화된 경제 성장력 외에 향후 통합 청주청원은 재정능력과 지역개발 능력까지 겸비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청주청원은 투자유치, 다양한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 등 엄청난 내·외형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광역시’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민 한국은행 충북본부 과장은 “청주·청원 통합시는 인근 도시와의 경제적 비교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한 선택으로 본다”며 “전국 13개 대표도시의 경제력 비교에서 볼 수 있듯이 청주·청원 통합시의 경제규모 경쟁력 향상은 가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향후 청주청원 통합시는 엄청난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이는 곧 주민들의 삶의질적 측면과도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광역시로의 발돋움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아무튼 청주청원 통합시는 향후 인근 세종시 및 대전광역시와 함께 광역도시권을 형성해 국토의 중심에서 행정·산업·R&D·교통 등의 주요기능 연계를 통한 중부권 핵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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