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혁파 의원과 과거 민주화 운동을 이끌던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화해전진포럼’이 17일 공식 출범, 내년 지방선거 및 대선을앞두고 `제3세력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럼은 출범과 함께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리고 당분간 월 2회씩 정례토론회를열어 정치개혁 의제를 공론화하는데 주력키로 하고 정치권 및 각계인사 20여명을 상임운영위원으로 선임, 상시가동체제에 돌입했다.

정대철, 김덕룡 의원 등 포럼 핵심인사들은 “각계 대표들은 절대 정치를 안할 사람들이며 따라서 제3세력화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정치개혁과제공론화를 통한 정략적 정치판의 완충역할‘로 포럼의 역할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비주류 중진과 각계 개혁세력 등 참여인사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아 여차하면 신당창당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기존 정당질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먼저 민주당에선 김근태, 김원기, 정대철, 김민석, 이창복, 조성준, 강성구, 배기운, 김태홍, 김택기, 김희선, 박인상, 심재권, 이강래, 이미경, 이종걸, 이호웅, 정장선, 최용규 의원 등 19명이 포럼 명단에 올랐다.

한나라당에서도 김덕룡 이부영, 김용학, 김동욱, 김원웅, 김홍신, 민봉기, 손태인, 정의화, 조정무, 박원홍, 김부겸, 김영춘, 서상섭, 안경률, 안영근, 이성헌 의원 등 17명이 참여했다.

과거 민청학련, 민추협, 통추 활동 등으로 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김상현, 이철, 조홍규, 박계동, 박정훈, 박석무, 유인태, 김종배 전 의원도 가세했다.

또 비(非) 정치권에서는 함세웅, 송기인 신부, 박종화 목사, 법륜 스님등 교계 17명, 조준희 차병직 변호사 등 법조계 2명, 김일수 이필상(이상 고려대)양건(한양대) 이영자(가톨릭대) 교수 등 학계 13명, 신경림 시인을 비롯해 영화배우안성기.문성근, 영화감독 임권택, 만화가 이현세씨 등 문화예술계 9명, 임재경 칼럼니스트 등 언론.여성.사회단체계 12명 등 모두 53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제3세력화 문제와 관련, 김근태 의원은 최근 “구태의연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질수록 제3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고 이부영 의원은 “뜸도 들지않았는데 밥부터 먹으려 하느냐”며 당분간 정치개혁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포럼의 제3세력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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