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있다”
“인력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있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2.04.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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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강형기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재심사는 없다.”

충북문화재단의 2012년 지역협력형사업 심사 결과가 특정단체에 예산을 편향 지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문화예술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강형기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전격 인터뷰를 가졌다.

▶충북예총은 충북문화재단이 6억8천400만원을 들여 추진한 ‘지역협력형 공모사업’의 지원대상자를 선정하면서 기금을 충북민예총 소속 단체·회원에게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공모가 마무리 된 지난달 13일 오후 6시 이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제공한 인력풀을 이용해 심사위원을 위촉했다. 위촉된 5~7명의 심사위원이 각자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편향된 심사결과가 나올 수 없다. 심사 결과를 번복할 수 없으며 심사 결과를 따르는 수 밖에 없다. 모든 심사결과와 심사위원 명단은 공개하겠다.”

▶총 19명의 심사위원 중 지역인사는 단 2명. 지역 심사위원을 적어도 50% 포함해야 한다는 문화예술위원회 중부협력관의 권고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화예술위 중부협력관의 권고사항은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도 아니고 권고일뿐이다. 지역 예술인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을 경우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심사에서 떨어진 단체나 당사자가 그 심사위원에게 항의를 하는 등 장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충북문화재단 나름의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 위촉과 심사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민예총 출신의 팀장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특정직원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심사위원을 위촉할 당시 민예총 출신 팀장이 직접 주도한 것이 아니라 팀장으로서 단지 조력했을 뿐이다. 팀장이 사전 기획 한 것이 아니라 인력풀에 등록된 심사위원들을 대상, 사무담당 직원이 전화를 해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일에 대해 팀장에게 책임을 물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충북문화재단은 출범 4개월동안 지원사업에 대한 불공정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문예진흥기금 심사때는 충북민예총에서 항의를 해왔다. 심사때마다 예총에서는 차별, 민예총에서는 역차별을 주장하며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다. 재단이 불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될 수 밖에 없는 불공정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구상은.

“이를 방지하려면 인력을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충북도와 이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 심사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실사를 해야하는데 현재 실질적으로 문화재단의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팀장과 사무직원 단 2명뿐이다. 실사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3명 정도의 집단 지성이 참여해야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 빠른 시일내에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함께 매월 1회 문화사랑방을 통해 예술인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을 받은 단체를 평가하고 창작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충북문화재단의 중요사업인 기금 배분에 있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앞으로 진행할 것인가.

“앞으로도 사업 대상자를 선정할 때 예총 소속인지, 민예총 소속인지 따지지 않을 것이며 단체를 구분하거나 단체를 의식하지도 않겠다. 지원사업에 대한 기준은 예총과 민예총 소속의 구성원 여부가 아니라 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될 것이다.”

▶심사결과에 대한 예술단체의 반발과 시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가나자와시로 해외시찰을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두달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해해 주길 바란다.”

▶이번 사태로 지역문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충북문화계의 열악한 현실을 알기에 악조건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공정하게 예산이 지원되길 바란다. 한정된 예산으로 공모자 전원을 지원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이제 막 새롭게 출범한 재단의 인력이 부족하고 조직체계가 부실하다.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충북 문화예술단체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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