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연구원, 기록도서 ‘야장·한지장’ 발간

충북문화재연구원은 ‘2012 충북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도지정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물로 영상을 포함한 기록도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기록도서의 주인공은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야장’과 ‘제17호 한지장’이다.

야장은 2003년 충주 김명일과 보은 설용술이 기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한지장은 2007년 단양군의 황동훈과 괴산군의 안치용이 기능보유자로 지정됐으나 아직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기록과 연구는 진행된바 없다.

충북도와 충주시, 단양군이 주최하고 충북문화재연구원에서 주관한 이번 기록화사업은 기능보유자별로 제작 전 과정과 기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으며, 아울러 보유자의 생애와 전승현황에 대한 내용도 충실히 기록했다.

야장은 쇠를 불에 달궈 생활에 필요한 각종 쇠 제품을 생산해내는 대장장이를 이른다. 예부터 야장이 생산해내는 물건들은 인간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었다. 달궈진 쇠에 망치질만으로 연장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숙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한 일이다. 한평생 오직 대장장이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김명일과 설용술 야장은 지금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는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우수한 문화유산으로, 한 장의 종이를 만드는데 백번 손이 간다 할만큼 복잡한 과정과 고도의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다.

충북도에는 단양 단구제지의 황동훈과 괴산 신풍한지 안치용이 사라져가는 전통 한지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2대째 단양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고 있는 황동훈은 1960년부터 생산품의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할만큼 국내외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괴산의 안치용은 색지와 문양지와 같은 다양한 한지와 한지를 활용한 지갑, 의류 등을 개발해 한지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아울러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지축제, 체험박물관 건립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두권의 기록도서에는 야장과 한지장의 역사부터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생산과정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의 연구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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