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에만 소장돼 있는 유일본으로 편찬 주체와 시기, 장소, 동기 등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54개 책 분량의 방대한 지명 자료집인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사진)’.

조선지지자료 중 4개의 책으로 구성된 충북도편을 충북문화재연구원이 2012 충북민속문화의해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했다.

‘조선지지자료’는 1910년대 필사된 자료로 한글로 표기된 우리나라의 전래 지명이 집단적으로 출현하는 귀중한 문헌이다. 필사자료이므로 당시의 표기법과 필체를 보이고, 한자의 약체자도 많이 쓰여 부분적으로 일본어 표기도 많아 당시 조사 주체와 관련된 문자 활용이 돋보인다.

이중 충북도편은 총 15개군과 137개 면의 지명 자료가 수록돼 있다.

각 책별 내용 구성을 살펴보면 △1책 ‘충북도 1’은 영동, 진천, 단양, 황간(영동) 등 4개 군으로 구성 △2책 ‘충북도 2’는 보은, 청안(괴산), 회인, 옥천, 문의, 연풍(단양), 청산(옥천) 등 7개 군의 지명 자료가 수록 △3책 ‘충북도 2-1’은 청주, 괴산, 충주 등 3개 군이 수록 △4책 ‘충북도 2-2’는 제천, 음성, 단양의 3개 군이 수록돼 있다.

각 군의 면별로 수록된 구체적인 조사 항목(種別)을 보은군을 사례로 살펴보면, 보은군에는 총 13개면에 총 634개의 지명이 기재돼 있으며, 각 면별로 조사항목, 즉 종별(種別)의 수가 7개에서 12개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 중 속리면은 12개의 조사 항목에 총 84개의 지명이 실려 있으며, 다른 면과 비교해 사찰명, 고적명, 토산명 등이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

이번 ‘조선지지자료·충북도편’ 발간은 충북도의 지역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자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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