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명구 충주지역 담당기자

‘틀리는 것과 실패하는 것은 우리들이 전진하기 위한 훈련이다.’

미국의 목회자인 윌리엄 차닝의 말이다.

답을 찾고 성공하기 위해선, 잘못된 답을 내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법이다.

이를 통해 올바른 답을 얻을 수 있고, 성공의 길을 찾아낼 수 있다.

충주시가 2016년 전국체전 유치 경쟁에서 실패했다.

일각에선 당초부터 승산없는 싸움이었다고, 전략과 전술이 부족한 때문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최종 투표에서 8대 7 결과를 얻은 것은 충주시민의 열망과 지역 지도자들의 강력한 힘을 보여줘 충주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충주시민들은 이번 경쟁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다.

열악한 인프라, 도시 규모, 재정 규모 등에서 열세에 있음에도 당당히 맞서 무려 다섯 차례나 이어진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다.

더욱 값진 것은 이번 전국체전 유치 경쟁을 통해 그동안 갈라지고 대립하고 반목해 왔던 상채기들을 모두 털어내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염원으로 화합하고 결집하며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찾아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적 이해관계를 모두 초월한 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힘을 합했다.

윤진식 의원과 이종배 충주시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들은 물론 충주시민 모두가 하나의 꿈과 목표를 위해 헌신했다.

실패. 분명 이번 경쟁에서 충주시는 실패했다. 하지만 더욱 분명한 것은 이번 실패를 통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는 사실이다. 전진하기 위한 훈련의 과정일 뿐이다. 낙심할 이유도, 포기할 이유도 없는 이유다. 또 다른 미래와 도약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훈련하고 전진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실패 또한 전진이다. 희망이다.

충주 발전의 올바른 답을 찾아내고, 성공의 가치와 희열을 얻기 위해 충주시민 모두는 앞으로도 수없이 틀리고 실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으며, 좌절하지 않는 이유는 충주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하나의 꿈과 희망이 숨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국체전 유치 실패는 성공을 위한 한 걸음의 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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