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조동언 등 충북 출신 예술가 10~15일 국립박물관 개관 공연 참가

스웨덴에서 한국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그 중심에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조동언 명창 등 충북의 예술가들이 한국 대표로 선다.

스웨덴국립박물관 개관 특별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서 ‘한국의 숨결’을 주제로 한국의 소리와 춤, 악기 연주 등 가장 한국적인 멋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동언 명창의 소리와 함께 가야금삼중주단 ‘가야美’가 가야금을, 박정선·김지나씨가 태평무를, 오노을씨가 피리를 연주하고 오정석씨가 고수를 맡아 공연한다.

이들은 10일 스웨덴 왕립음대에서 특강을 시작으로 11일 스웨덴 국립박물관 한국관 개관 축하공연, 13일 스웨덴국영방송국 STUDIO2에서 특별 공연, 1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동아시아 음악교류의 밤 특별 공연을 가진 뒤 16일 귀국한다.

스웨덴 공연에서 가야금과 피리 산조로 ‘옹헤야’, ‘뱃노래’, ‘비경’, ‘사랑하면 할수록’, ‘아리랑’ 등을 연주하고, 김지나·박정선씨가 우리춤 ‘태평무’와 ‘부채춤’을 선보인다.

이어 판소리 춘향전의 ‘초두’와 ‘사랑가’, ‘어사상봉’ 등을 공연한 후 ‘진도아리랑’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것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모든 공연에는 조 명창의 맛깔스런 해설이 더해져 우리 가락과 춤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은 스웨덴 왕립음대의 전화 한통이 계기가 됐다. 한국의 소리에 대해 특강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조동언 명창의 기사를 보고 하게된 전화 한통이 특강에서 공연까지 이어져 한국과 스웨덴의 문화를 이어주는 특별한 무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스웨덴 국립박물관의 동아시아관 한국관 개관이 함께 이뤄져 스웨덴 국왕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치러진다.

조 명창은 “스웨덴 국립박물관에 한국박물관이 조성되면서 스웨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한국의 소리인 국악을 통해 보여주고자 기획됐다”며 “단순히 우리 소리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국악을 퓨전국악으로 전환해 세계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공연은 충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국악인들과 무대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충북의 국악인들로 구성된 이번 국제교류의 무대가 충북을 알리고 한국과 세계와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오는 2012 런던올림픽 문화사절단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져 경사를 더하고 있다.

조동언 명창은 중앙대 한국음악과와 동예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SBS주최 서울 전국 판소리 명창대회에서 일반부, 명창부 문화부장관상 2회 수상했다. 2005년 25현 가야금 3중주단 ‘가야美’ 1집 음반 기획 및 제작, 2005~2007년 한·프랑스(소르본느대학) 국제교류 ‘한국의 숨결’ 총감독 역임, 2009년 충청북도인터넷방송 브랜드충북인 선정, 2010년 국악가수 송문선 1집 음반 기획 및 제작 등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로 중앙국악예술협회 충북지회장과 서원대·고려대·건국대 등 전국 대학과 연수원 등에서 특강을 펼치며 판소리 이야기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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