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5일 박씨에게 병역비리를 청탁한 대기업 오너 등 상당수 유력.유명인사명단을 박씨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진술한 명단에는 대기업 오너 외에 사단장 출신 예비역 장성, 정부투자기관인 모기관 감사 , 인기연예인 어머니, 특급호텔 사장 등 10명 안팎으로 유력 정치인 명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96~98년 박씨에게 3천300만원을 주고 두아들의 병역면제를 받아낸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이날 구속한 경찰간부 출신 중소기업 이사 김모(62)씨도 박씨가진술한 명단에 포함된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그간 1~3차 병역비리 수사때 나온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던박씨 관련 병역비리 수사가 급진전되고 박씨의 병역비리 커넥션도 곧 실체를 드러낼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박씨가 전.현직 군의관등과의 대질신문을 거치면서 종전의 태도를 바꿔 입을 열기 시작했다”며 “현재 대기업 오너 등 박씨가 진술한 유력인사들의 병역비리
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진술한 명단을 토대로 이들 자녀들의 병과기록을 일일이 조회한뒤 혐의점이 특정되고 공소시효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부모들을전원 소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앞서 재외동포 부정입학 비리 주범인 조모(52.여)씨가 박씨의 병역비리에도 연루된 혐의를 잡고 그녀를 최근 소환,조사했으나 조씨는 혐의를 부인했다고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조씨가 박씨 도피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된 탤런트 출신 김모(54.여)씨와 같은 계원이었고 다른 계원이 휴대전화로 박씨와 통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조씨의 진술 등에 비춰 그녀가 김씨와 함께 서울 강남 일대에서 박씨에게 병역비리를 알선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군납용 제지업체 사장이 박씨에게 돈을 주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받아낸 사실을 밝혀내고 이 사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16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박원사의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J 변호사의 부인에 대해 21일 출석토록 통보했으며, 소환에 불응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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