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64%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법원이 진로의 법정관리개시결정과 관련해 청주시의회가 회사정리절차 개시에 반대하는 ‘진로의 경영정상화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충북도내의 광역·기초의회, 사회단체가 진로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 15일자 1·3·7면 보도
이와 관련 청주시의회가 진로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충북도의회, 청원군의회, 괴산군의회, 시민단체 등도 진로 회사정리절차개시를 반대하며 진로 경영정상화 촉구 결의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3일 열린 제222회 임시회에서 “진로는 지난 24년 설립돼 ‘서민 술의 대명사’로서 세계적인 주류회사로 도약, 전세계 80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면서“IMF이후 경영위기를 맞았으나 ‘참이슬’을 출시하며 국내 소주시장의 54%의 점유율을 달성,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진로의 경영정상화촉구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시의회는 “600여명의 직접고용을 비롯해 1천여 명이 넘는 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도내 출신 대학생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에 적극 앞장서는 청주의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미국계 금융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가 교묘하게 진로의 외자유치를 방해하고 기업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적 목적으로 회사의 채권을 저가에 매입함은 물론 투자자로서의 기업회생을 외면하고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골드만 삭스가 법정관리를 신청, 진로를 제3자에게 매각하고 그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에 시의원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사모(청주·청원을 사랑하는 모임) 관계자는 “진로는 지난 80년간 서민과 함께 하고 금전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국민의 정서가 담겨있는 국민기업”이라며“외국계의 천민자존인 벤처 펀드의 불법적 책동에 진로가 희생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진로노조는 다음달 2심 재판을 앞두고 법정관리개시결정에 반대하며 3일간 청원 진로소주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공장가동 중단 등을 검토하는 등 법정관리를 반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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