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이 만난사람 / 석철기 (주)코리아카코 대표
김정원이 만난사람 / 석철기 (주)코리아카코 대표
  • 김정원 기자
  • 승인 2012.01.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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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발파해체 국내 1호 공학박사

 구조물발파해체 국내1호 공학박사 석철기 (주)코리아카코 대표(56). 석 대표는 발파공법 및 무진동·무소음 암반파쇄·굴착 및 구조물 해체 시공에서부터 특수구조물의 발파설계·시공분야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 최고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특수발파해체 전문가다. 그의 기술은 축제 때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야간에 불꽃놀이 이벤트를 가미한 구조물 발파해체도 가능하다. 석 대표는 20대 때 우연히 외국영화에서 건물발파해체의 한 장면을 본 것이 계기가 돼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발파해체분야의 직업을 갖게 된 동기는.

1980년대 롯데건설 건축부에 근무 당시 롯데호텔신관 상업은행 3층 건물 해체를 앞두고 있었는데, 국내 발파해체 전문 업체를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때마침 발파해체에 관한 영화 한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원에서 벽식 구조물의 발파해체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1991년)와 에히메 국립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2008년)를 받았다. 이후 발파해체 전문회사인 일본 카코에 연구원으로 입사, 석유비축기지·전파탑 등 특수발파 등에 참여해 현장경험을 두루 섭렵했다.

▶국내 대표적인 발파해체는.

고난도의 발파해체작업은 포스코 용광로 구조물 발파해체작업이었다. 당시 일본 카코와 공동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등 국내 실적은 셀 수 없이 많다. 국토해양부 친환경·최첨단 해체연구단으로 참여해 지난해 7월 인천 상아아파트 해체작업 때 벽식구조 건축물의 발파해체기법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발파해체는 실수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는데.

구조물발파해체는 화약류를 이용해 고층건물을 순식간에 붕괴시키는 기술로 정확한 타이밍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 최근 발파해체 사고에서 보듯이 자칫 실수를 할 경우 인명과 재산 등의 피해가 엄청나다. 그런 만큼 발파해체작업을 위해 전문가가 철저한 계산 하에 발파해체작업을 해야 한다. 또 숙련된 직원들의 손끝에서 화약장전부터 발파해체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작업을 시작하면 긴장의 연속이다. 그래서 발파해체기술은 숙련된 기술자의 손끝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국내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초기 발파해체산업은 미국과 영국에서 유한가족회사 형태로 출발했다. 국내 기술수준은 선진국과 대등하거나 98% 수준에 도달했다.

▶발파해체산업의 경제성은.

구조물의 발파해체는 고층 건물일수록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 발파해체는 몇 개의 구간으로 분할한 뒤 각 구간을 0.5초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발파해 제자리에서 붕괴시키는 기법으로 주변에 여유부지가 부족한 도시지역에 적합하다. 분진이 많은 구조물은 비오는 날 발파해체할 경우 분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발파해체산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20년 후면 발파해체 수요가 봇물처럼 터질 것이다.

▶건물철거에 대한 허가제강화가 시급하지 않나.

최근 발파해체작업 도중 붕괴사고로 사람이 죽고 정전사태 등의 피해사례에서 보듯이 허가제가 강화돼야 한다. 또 국내 1천500여명의 자격증 소지자 대부분이 일용직이다. 이들을 제도권(의무고용 등)으로 진입시켜야 발파해체산업의 발전이 가능하다.

▶앞으로 계획은.

1997년 설립된 구조물발파해체 전문기업 코리아카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발파해체분야의 전문 인력양성도 시급하다. 대학에 발파해체학과를 신설하거나 관련 학문을 배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충청권에서의 구조물발파해체작업에 참여해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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