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분쟁으로 마찰과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는 충주 장호원 골프장의 경기보조원(일명 캐디)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더욱이 장호원골프장은 오는 6월3일 충주지법에서 경매가 예정돼 있는데다 송석린 현 대표이사와 송동일 전 대표이사, 채권단, 회원협의회 등 복잡한 권리관계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노조를 결성하고 나선 경기보조원들의 역할에 귀추가 모아진다.
장호원골프장 경기보조원 노조(위원장 박영분)는 지난 17일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전체 90여명의 경기보조원 중 70여명이 가입된 노조설립 신고서를 충주시에 제출했다.
충주시는 법적 처리기한인 오는 21일까지 장호원골프장 경기보조원 노조 신고필증을 교부해야 한다.
장호원골프장 경기보조원들은 그동안 골프장내 기숙사에 상주하며 회원들의 시범라운딩 등 경기를 보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노조를 설립한 것은 골프장 소유권 분쟁이 지난 10여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각한 고용불안을 덜고 부당한 대우를 시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골프장 경기보조원은 학습지교사, 보험영업사원 등과 함께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노조설립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충주시는 경기보조원을 노동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과 골프장 준공검사가 완료되지 않은데다 거듭된 분란과 소송이 끊이지 않아 사용자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장호원골프장 경기보조원 노조설립을 인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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