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문학계 동인지 출간 잇따라

충북지역 문인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지난 한해를 정리하면서 도내 문학계의 외형을 튼실히 이끌고 있는 문학회에서 동인지를 잇따라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내 문학계 문인들의 창작 열정을 모은 동인지를 통해 진실한 언어로 세상을 만나려 애쓰는 회원 개개인의 열정과 지역 사랑도 읽을 수 있어 남다른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또 충북 문학의 흐름을 살펴보고 시, 소설, 수필, 시조 등 다양한 문학 장르의 신선한 창작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로 빼곡하다.

  #제16집 충북시조-청풍명월 시조백일장 특집

충북시조문학회가 열여섯번째로 출간한 ‘충북시조’는 회원 30여명의 시조와 함께 ‘제4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 수상특집과 한국병원 가족과 함께’가 담겨있다.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등 4개 부문의 장원 1명, 차상 1명 등 모두 12명의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 수상자와 작품이 소개됐다.

일반부 장원에 선정된 황외순씨의 시조 ‘골목’은 공장지대의 그늘을 그린 작품으로 짧은 시간에 우리 시대가 해결해야 할 음지의 문제점을 리얼하게 시로 표현해 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충북시조문학회는 2001년부터 환우와 함께하는 문학행사를 열어오면서 인연을 맺은 한국병원 임직원과 환자 등 24명이 참여한 ‘한국병원 가족과 함께’ 코너를 마련하고 책을 병실에 비치함으로써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푸른솔문학  12월호-송강 정철선생의 문학 조명

 충북에서 유일하게 발간되는 수필 문예지 ‘푸른솔문학’ 12월호가 발간됐다.

‘송강 정철선생’ 주제 아래 정철선생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정신을 풀어놓은 홍재석씨의 ‘송강선생의 글맛향기’와 정철선생의 묘소를 다녀오며 수필로 정철의 삶의 여정을 글에 담은 이재부씨의 ‘낙엽’ 등 주옥같은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50여명의 회원들이 겨울을 나누고 싶은 마음, 신작수필, 인생이 가는 발길, 수필의 첫 발자국, 대청댐 사람들 등 소주제 아래 글밭을 이루고 있다.

회원들의 수필과 함께 세계직지문화협회 주관 제1회 직지사랑백일상 대상작인 김현성의 ‘인도에 지핀 작은 불씨’와 충북여성문인협회 주최 2011년 어머니의 역할 글 공모전 대상작품 이점승의 ‘참다운 어머니의 역할’, 제9회 푸른솔문학 신인문학상 당선작 엄금순의 ‘줄 끊어진 바이올린’과 ‘이명’ 등 수상작을 실었다.

이중 푸른솔문학 신인문학상 엄금순의 작품 ‘줄 끊어진 바이올린’은 줄 끊어진 바이올린을 바라보며 이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부모와의 인연은 그 어떤 줄로도 이을 수 없지만 다른 인연들은 아프게 끊어지지 않도록 소중히 다루고 싶다며 덧없는 세월 따라 가버리신 부모님이 한없이 그립고 안타깝다는 내용을 담은 수필로 작품의 구성이나 문장의 표현이 꼼꼼하고 맛깔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북작가  제32호-홍명희 문학제·신작시 등 담아

 충북작가회의가 2011년 하반기 ‘충북작가 32호’를 발간했다.

이번 32호는 특집 ‘홍명희 문학제’와 신작시, 산문, 연재산문, 논문, 르포, 서평 등으로 꾸며졌다.

특집으로는 충북작가회의가 지난해 11월 개최한 홍명희 문학제를 기념하기위해 소설 ‘임꺽정’과 홍명희의 관계를 생사소멸로 순환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서사 표현방법을 연구한 김승환 충북대 교수의 ‘텍스트 임꺽정 안과 밖의 작가 홍명희’와 홍명희가 남긴 한시를 통해 자성적 근대인 홍명희의 삶의 이면을 살펴본 김진균의 ‘벽초 홍명희의 한시에 대하여’가 소개된다. 또 충주작가회의의 주관으로 치러오고 있는 권태응 문학잔치의 어린이 시인학교에서 쓰여진 어린이들의 시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 형식의 글과 권태응 미발표 원고 가운데 단편소설 ‘지열’에 나오는 문식을 연구한 권희돈 선생의 ‘새로운 민족 문학의 발견’이 수록됐다.

신작시에도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회원들의 시만이 아니라 외부의 좋은 원고를 싣고 시 창작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회원들의 시를 실어 다양하고 풍요로운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권희돈, 박종희, 윤남석 회원이 준비한 운천동 피난민촌 이야기 ‘나만 돈을 못 벌어서 못 떠나고 살어요’는 운천동 피난민촌 사람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새로운 문학지도를 그려본다.

한편 그동안 중국 생활을 감칠맛 나게 풀어놓은 ‘옌타이 편지’가 정민 시인이 귀국하면서 마지막으로 실렸다.

 #충북수필  제27집-사진으로 본 2011년 협회 활동

1984년부터 도내 수필가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충북수필문학회가 27집 ‘충북수필’을 출간했다.

이번 문집에는 권두수필로 반숙자 작가의 ‘아름다운 권력’과 2011년 협회 활동을 사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또 제18회 충북수필문학상 수상자인 민태진씨와 정관영씨의 수상작 ‘도시락’과 수상소감, 심사평을 수록했으며, 김병연 수필가의 ‘방하착’ 등 60여편의 회원 수필들이 가득하다.

이밖에 특집으로 2011 문학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지연희씨의 ‘지역 문화창달을 위한 문학세미나’를, 제1회 충북도내 다문화가정 편지쓰기 대회 수상작을 실었다.

김영한 회장은 “수필이란 살아 있는 체험의 바탕 위에 작가의 진솔성을 그대로 산출한 만큼 작품 속의 자아와 현실 속의 자아가 동일시 될 때 진정 문학인다운 문학인이 된다”며 “주옥같은 작품들을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입에 회자되는 작품으로 읽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청솔바람소리  제13호-문학상 수상작·신인 마당 준비

 청주를 기반으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푸른솔문학회가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문학지 제13집 ‘청솔바람소리’를 출간했다.

먼저 특집으로 문학상 수상작과 신인작가 마당이 준비됐다.

문학상 수상작에서는 연암문학상 김홍은의 ‘자작나무’, 한국문인상 이재부의 ‘채운사 가는 길’, 홍은문학상 류귀현의 ‘바둑’, 푸른솔문학상 최형렬의 ‘사랑을 한다면’, 푸른솔문학상 김소담의 ‘고향의 마당가에서’, 올해의 우수작가상 홍성란의 ‘녹차 잎사귀’, 푸른솔문학 신춘문예대상 이미화의 ‘뱃고동 소리’ 등 13여편의 작품들이 일상에서 일어난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신인작가 마당에서는 이정식의 ‘꽃밭만들기’, 김도환의 ‘정류장’, 김순길의 ‘낙하산 강하’, 변상갑의 ‘저승 가는 길목에서’, 김숙동의 ‘십이지권’, 김성희의 ‘모정’ 등 11편의 글들이 소개된다.

또 사색의 향기, 내 가족 내 이웃, 시상, 자연의 속삭임 등 4개의 소주제 아래 회원들이 일년동안 갈고 닦아 탄생시킨 수필과 시 등 45편의 글들이 수록됐다.

푸른솔문학회는 충북대학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 김홍은 교수로부터 문학지도를 받은 회원들로 구성, 1999년 발족됐으며 이들은 정기월례회를 비롯해 문학기행과 문학의 밤, 문학인 초청강연 등을 통해 회원간의 친목과 창작활동을 하며 청주의 대표적인 문학단체로 자리잡고 있다.

 #충북소설  제14집-안수길·박희팔·전영학 등 참여

 충북소설가협회의 동인지 ‘충북소설’ 제14집이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안수길, 박희팔, 전영학, 김창식, 이종태, 박하익, 이규정, 김학진, 오계자, 김미정, 김승일 회원이 참여했다.

안수길의 ‘광풍’, 박희팔의 ‘풍월주인 사설2’, 전영학의 ‘설령후기’, 김창식의 ‘황룡’ 등 신작소설 11편을 만나볼 수 있다.

충북소설가회는 지난 한해동안 이규정 회원의 소설 ‘갈증 상·중·하’ 3권과 김창식 회원의 장편소설 ‘낯선 회색도시’를 출간하는 등 왕성한 활동상을 보여줬다.

  #딩아돌하 2011 겨울호-시인 정호승 작품세계 분석

 시전문계간지 딩아돌하가 2011 겨울호를 발간했다.

이번 겨울호 첫머리에는 1977년 문학과 지성으로 등단해 시집 ‘제주바다’, ‘섬에서 부른 마지막 소리’ 등을 발표한 문충성 시인의 친필 신작시 ‘멍텅구리의 노래’와 박영대 화백이 보리를 형상화한 초대그림이 소개되며 우리시 다시 읽기로 신동문의 ‘풍선기 1호’가 조명된다.

이어 ‘시인 정호승’을 주제로 한 기획특집에는 서범석·신현순·정태준 시인이 각각 ‘정호승 되찾기의 겉과 속’·‘정호승 시세계 연구’·‘나의 아버지’ 등 세편의 글을 통해 월북문인의 한사람으로 고난의 문학적 생애가 매몰되었던 비극의 주인공 시인 정호승의 작품세계를 되짚어본다.

뒤를 잇는 기획연재에는 마음을 키우는 시 읽기, 신작소시집, 연속기획, 나의 등단기, 삶의 안과 밖, 리뷰, 포커스 세계시, 시어의 어원을 찾아서 등으로 구성돼있다.

임승빈의 마음을 키우는 시 읽기 코너에서는 박의상의 시 ‘곡예’를 조명하며, 신작소시집에는 박라연 작가의 ‘극빈이 고독에게’외 4편과 박슬기의 비평이 수록돼있다.

또 초대시 문효치의 ‘각시붓꽃’과 한상남, 김수우, 박해람, 김록, 우대식, 이원도, 위선환, 홍산희, 한용국, 박수빈, 임곤택, 박순원, 전건호, 강호정, 김사람, 한영수, 박승일, 이상훈, 김경란 시인의 신작시 27편의 작품이 실렸다.

 #충북문학  제35집-세계유산 ‘직지’ 산문으로 엮어

 청주 출신 작가들이 모여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청주문인협회는 ‘충북문학’ 제35집을 펴냈다.

회원의 활동을 글로 모아 한해의 결실로 담은 ‘충북문학’은 4개의 특집과 회원들의 글로 구성했다.

특집 1에선 청주문학상 수상자인 장병학 작가의 작품을, 특집 2에선 초청문학강연으로 임승빈의 ‘문학, 그 역할은 무엇인가’와 토론자 정관영·경대호·오계자의 글을 실었다.

또 특집 3에서는 2011 시민과 함께하는 남도 문학기행, 특집 4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산문으로 엮었다.

회원 글에는 시·시조, 아동문학, 수필, 평설, 단편소설, 꽁트 등 다양한 문학 장르에 90여명의 회원들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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