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란 고사성어는‘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말로 논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의 시작과 함께 초선의원들을 일컫는 말인 것 같다.

시민의 대표로 시 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수행하면서 모든 의원이 고군분투를 했지만 박승용 의원이 단연 돋보였다.

박 의원은 초선이면서도 정확한 근거와 수치로 잘못된 시정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피 감사자인 실무 담당관들은 부실한 답변은 물론 의원들의 질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의 답변을 보였다. 또 견강부회(牽强附會·가당치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가 이치에 맞추어 댄다)하는 답변으로 시민들의 눈총을 맞았다.

논산시는 올해 의회 출범 이후 최초로 행정사무감사를 인터넷으로 생중계 했다. 시민들이 행감 장면을 생생히 지켜보고 있었지만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과업이나 상대 의원에 대한 흠집내기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공직자들은 중요한 답변에 대해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답변을 회피하고 이를 의원들이 질책한번 하지 않을 채 받아들이는 등 인터넷을 통해 이를 시청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원들과 집행부 간부들의 자질론이 거론되고 있는 지경이다.

이번 행감을 통해 도·농 복합 도시인 논산시가 한미 FTA의 파고를 넘어 농민들과 기업인들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소통의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또 시의 발전을 위해 구태의연한 의식의 틀을 깨고 시민들과 소통을 갖고 심도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부중심에서 도시중심의 시대가 도래했다. 도시중심 시대에서는 자칫 망망대해에서 목표설정을 잘못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지방정부의 수장은 정확한 좌표를 설정하고 시민의 권익과 발전이라는 초심의 목표를 향해 철저한 점검과 중단 없는 전진만이 행복한 시민 세상을 만드는 해결책이다. 논산시가 특색 있는 도시, 인재육성, 관용과 용서, 화합과 소통으로 전국 제일의 행복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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