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문, 기명, 귀인, 형가, 수룡음, 달궁…’

서양음악에만 젖어 있는 우리들에게 웬지 낮선 이름들. 그러나 엄연한 우리 국악의 명칭들이다.

청주시립국악단은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고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제21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23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새로운 소리’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만남이 이뤄지는 곡 3인의 첼로, 1인의 콘트라베이스 주자와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폼’과 국악관현악의 ‘달궁’이 초연되는 등 국악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최현석(한국작곡가회 총무이사)씨 작품‘폼’은 서양이 낮은 음역의 악기인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사중협조곡에 한국적인 선율을 결합시켜 단순히 한국적인 음계나 리듬을 통한 동서음악의 만남의 차원에서 한층 더 나아가 정신의 하나됨을 추구한다.

‘달궁’은 KBS국악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이정면(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씨가 작곡한 것으로 여러 노래를 모아서 하나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우리 음악의 특성을 살린 곡이다.

역대 임금의 신위를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낼 때 사용했던 종묘제례악과 생황·단소 병주, 경상도의 빠른 장단의 흥겨움과 강원도 지방의 탄식 및 애원이 깃든 복합적인 정서를 나타내는 메나리조(경상도 및 강원도의 무가, 민용에 나타나는 가락형과 선법적인 특징을 일컫는 말)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이 연주된다.

이날 지휘는 이창신씨가 맡았으며, 강영근(피리겭煇?소광섭(콘트라베이스)·김진영(첼로1)·김희진(첼로2)·임동은(첼로3)씨가 특별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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