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민들이 모내기를 앞두고 가뭄으로 인한 용수 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14일 현재 충북도내 모내기 진척률은 8.3%, 5만8천ha 중 4천836ha의 모내기가 끝난 상태다.

그러나 저수지 용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자연수에 의존해 모내기를 치러야만 하는 저수지 상류지역 농민들과 참깨, 콩 등 밭작물 파종을 앞두고 있는 농민들이 용수부족으로 해갈을 갈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속되는 가뭄으로 한층 성장과장에 있는 담배와, 고추 등 밭작물 성장이 늦어지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민들은 모내기 용수를 자체 해결키 위해 양수기를 동원, 소형 관정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모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15일부터 농작물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해 농작물 가뭄 실태를 파악, 관정 등 용수원 긴급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가뭄 대책비 210억원을 단계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번 주말께 모내기를 앞두고 있는 농민 이모(45·진천군 백곡면)씨는“하천에 물이 턱없이 부족, 양수기를 이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차질이 우려된다”며“한창 성장기에 있는 고추가 가뭄으로 말라죽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충북도 관계자는“지난해 겨울 많은 강설량과 기존 소형 관정이 많이 보급, 급수여건이 조성돼 있다. 오는 6월10일께 까지 비가 오지 않더라도 도내 모내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며“문제는 현재 파종 중에 있거나 성장과정에 있는 밭작물이 가뭄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도내 논농사 및 밭농사 해갈을 위해서는 앞으로 30mm의 비가 더 내려야 완전 해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청주 기상청 관계자는 16일께 5mm 안팎의 비소식이 있으나 이 달 말까지 이렇다할 비소식은 없다고 밝혀 가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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