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이모저모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넘쳐나는 사랑으로 훈훈하다.

바로 시각장애인 시설 광화원 원생 20여명과 청주지역 이주여성과 그 가족을 초청해 전시관람과 체험을 지원했다.

광화원 원생들은 적십자 봉사단과 비엔날레 청소년 문화학교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관에서 작품 설명을 듣고, 작품을 조심스럽게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청주지역 다문화 가족들과 광화원 원생들은 관람에 이어 손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도자체험과 유리공예 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세계공예가협회 회장 방문

 ○…비엔날레가 세계 공예인의 축제로 진행되는 가운데 16일 세계공예가협회 우샤크리스나(인도) 회장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한국의 전통 다도체험을 하고 전시관과 그밖의 시설들을 꼼꼼히 둘러보면서, 폐공장을 활용해 전시를 하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청주처럼 크고 훌륭하게 전개된 행사는 본 적이 없다”며 “세계공예가협회와 청주가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스님·수녀님·신분님도 관람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 연일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종교단체에서도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법주사, 통도사 등 국내 대표 사찰의 스님들과 천주교 신부와 수녀, 기독교 목사 등이 방문하는 등 행사장 곳곳에서는 성직자들이 작품을 꼼꼼하게 관람하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작품과 상상을 초월하는 흥미로운 작품을 보면서 예술에 대한 다양한 식견을 넓히고 성직자의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으기도했다.

16일 행사장을 찾은 팔봉산 오두암 자명스님은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작품을 보면서 인간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 곧 예술이고 공예며 축복인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문화학교 인기 절정

 ○…비엔날레 청소년문화학교가 청소년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청소년 문화학교는 충북지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국경일(개천절) 등 총 13회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비엔날레특강, 전시장에서의 큐레이터와 미술기행, 전시 안내 등 비엔날레에 대한 경험을 두루 할 수 있어 인기만점. 매회 2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학교는 15일에는 시각장애인생활시설인 충북광화원의 시각장애인 안내를 맞았으며 16일에는 지체장애인 관람객들을 안내했다.

조직위는 참석자 전원에게 비엔날레 현장학습지를 제공하는 한편 자원봉사 확인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청소년문화학교에 참여한 변재은 학생(15·남성중2)은 “학교에서 단체관람 할 때는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문화학교에서는 꼼꼼하게 작품을 볼 수 있고 자원봉사까지 할 수 있어 보람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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