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0일째 이모저모

○…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옛 청주연초제조창 인근 주민들이 관람객들에게 사탕 1천개를 전달한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주민들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비엔날레 행사장 매표소에서 관람객 1인당 사탕 1개씩, 모두 1천개를 전달하는 ‘사랑의 사탕데이’를 개최키로 했다.

바르게살기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등 내덕2동 소속 직능단체 회원들의 아이디어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사탕 1천개를 구입, 주민들이 직접 매표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사탕을 전달하게 된다.

내덕2동 통장협의회장 김시영씨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 10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마을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됐다”며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고 이 일대가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탕데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덕2동 주민 100여명은 지난 8월에 자원봉사 발대식을 갖고 행사장 주변 청소, 불법주정차 단속 등 자율적으로 아름다운 마을환경 가꾸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23개 주한외교 대사관 관계자와 외국 정부단체 등 관계자 37개국 50여명이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본전시, 특별전, 초대국가인 핀란드관 등을 둘러보며 자국에서 출품된 작품 앞에서는 쉽사리 떠날 줄 모르며 함께한 주변인들에게 자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슬로바키아와 아르헨티나, 앙골라에서는 대사가 직접 방문해 세계 최대 공예축제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전시관 2층에서 열리는 의자특별전 ‘의자, 걷다’에서 단연 인기가 있는 작품은 스티브잡스의 의자 다음으로 바로 이 작품. 스페인 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메이 웨스트 입술 소파’다. 일상생활의 실용적인 물건들을 사용 목적이 불확실한 것으로 바꾸는 초현실적 변형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 만든 작품으로 그 당시 유명 여배우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붉은 입술 모양의 생김새와 색상 만큼이나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 다섯번째 릴레이 명사 특강 ‘10인의 101가지 이야기’의 강사로 박찬수 목아박물관장이 초청됐다.

중요무형문화재 목조각장인 박찬수씨는 50여년간 업경대, 석가모니불, 아기동자 등 한국의 전통미가 담긴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UN본부에서 조각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한국 공예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 박 관장은 ‘나를 알면, 문화와 세상이 보인다’를 주제로 자아 찾기와 문화와 세상읽기에 대한 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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