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40일간의 공예여행 100배 즐기기<2>

▲ 지난 23일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국제종이예술특별전’이 개막했다.

세계 17개국 77명 작품 전시-국제종이예술특별전 개막

 종이는 시대상을 담는 거울이자 새로운 문명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블랙박스다. 나라마다, 시대마다 차별화된 종이를 생산하고 그 속에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정보를 담아왔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종이는 하나의 책으로 엮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세계 17개국의 다양한 종이예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청주 청원지역 박물관 미술관 네트워크전인 ‘청풍명월, 물결치다’사업의 일환으로 ‘국제종이예술특별전’을 지난 23일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개막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10주년을 기념하고, 유네스코 창립 25주년을 맞아 국제종이예술가협회(IAPMA)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세계 각국에서 종이를 소재로 창작활동 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종이와 활자’를 주제로 작품을 접수하고 선정하는 절차를 통해 17개국 77명의 작품 104점을 전시하고 있다.

‘지천년견오백’이라고 하는 한국 고유의 한지에서부터 일본의 화지, 서양의 인쇄지, 포장용지, 아트지 등에 이르는 다양한 종이와 각국의 활자가 재해석돼 펼쳐지는 조형의 세계를 통해 공예의 미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종이가 단순한 삶의 기록을 뛰어넘어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는 오브제로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음을 작품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청주·청원 70가정 시민홈스테이 참여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숨은 일꾼이 있다. 바로 시민홈스테이 가정이다.

시민홈스테이에는 청주·청원지역에서 모두 70가정이 참여하고 있으며 130명의 외국인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55개 가정이고, 청원군지역이 15개 가정이며 자영업자와 직장인, 공예작가 등 다양한 직업과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비엔날레 기간 중에 해외에서 오는 작가를 자신들의 집에서 숙식토록 하고 공예비엔날레 행사장과 청주권 문화관광 투어를 지원하는 등 시민 외교관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 홈스테이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가정은 모두 자발적인 자원봉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짧으면 3일, 길면 1주일 상당을 낯선 나라에서 온 이방인에게 잠자리 제공과 식사 제공 등을 통해 한국인의 삶의 양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 청주권의 다양한 문화공간을 함께 투어하고 안내하면서 청주의 후덕한 인심과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가치를 세계 만방에 알리게 된다. 이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자긍심을 느끼고 국제적인 사교의 장을 만드는 부대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23일 홈스테이 가정과 외국인 손님들이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만남의 장을 펼쳤다. 시민가정에서는 한국 전통의 음식을 준비했으며 풍물패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등의 행사가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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