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비엔날레 운보미술관 등 11곳 특별전 눈길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열리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 주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 밖에서도 다채로운 문화예술 이벤트가 펼쳐진다.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의 박물관, 미술관 등 11개 문화공간에서 주목할만한 특별전이 기획돼 있어 눈길을 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복권위원회와 공동으로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 ‘청풍명월(淸風明月), 물결치다’ 테마 특별전을 개최한다.

청주·청원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투어하며 색다른 전시의 세계를 투어하는 것은 물론, 청주권의 역사와 문화, 생태와 미술이 조화로운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가을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이들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청풍명월_ 물결치다’ 특별전을 하나로 볼 수 있는 투어맵이 제작돼 낯선 여행길의 길잡이가 돼 줄 전망이다.

 #운보미술관 ‘운보와 우향, 40년만의 나들이전’-월남파병 다룬 그림 등 70점 공개

바보산수화로 유명한 한국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이 말년을 보내며 창작활동을 한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 이곳에 있는 운보미술관에서는 운보선생과 그의 부인이자 화가인 우향 박래현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전시하는 ‘운보와 우향, 40년만의 나들이전’이 개최된다. 운보와 우향의 작품을 한 곳에서 전시하는 것은 4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공군사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월남파병을 다룬 그림을 비롯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등 모두 70점을 선보인다. 10년 전 운보선생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기거하며 그림을 그렸던 전통 한옥과 정원, 조각공원과 수백년 묵은 희귀 분재 등을 만날 수 있다.

기간 21~10월 30일, 운영시간 오전 9시30~오후 6시, 행사기간 중 휴관 없음.

 #백제유물전시관 ‘옛길을 지킨 천년의 성터’-사진으로 보는 충북지역 30개 성터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에 위치한 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옛길을 지킨 천년의 성터’가 열린다. 청주의 상당산성과 부모산성, 보은의 삼년산성을 비롯해 충북지역에는 30여개의 성터가 있다. 세월의 형상을 그대로 지켜 온 것도 있지만 부서지고 방치돼 있어 안쓰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있다. 이것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름다운 산하와 성곽과 역사의 상흔을 엿보고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기간 21~10월 30일,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쉐마미술관 ‘한지+화지 한·일 현대미술전’-전통한지뜨기 시연 등 행사 풍성

 화가이며 청주대학교에 재직중인 김재관 교수가 운영하는 청원군 북이면 원통리 쉐마미술관은 말끔한 정원과 현대식 건물, 그리고 시골풍경을 온 몸으로 품을 수 있는 곳이다. 쉐마미술관에서는 한국의 한지와 일본의 전통종이인 화지(和紙)를 소재로 한 현대작가 32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에서는 박서보, 권영우, 원문자, 이금희, 구정민, 김정식 등 20명이 참여하고, 일본에서는 山本 美智(미치요 야마모토) 등 12명의 현대 회화작가가 참여한다. 20일 오후에는 양국의 참여 작가가 모여 워크숍을 개최하며 전통 한지뜨기 시연과 공연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기간 21~10월 30일,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30분, 월요일 휴관.

 #청주시한국공예관 ‘국제종이예술 특별전’-다양한 종이·각국의 활자 재해석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위치한 한국공예관은 공예로 특화된 전문 미술관이다. 매년 20여회의 크고 작은 전시와 공예아카데미, 문화상품개발 및 판매 등을 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한국박물관협회로부터 전시분야 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2011청주국제종이예술특별전은 세계 각국에서 종이를 오브제로 작업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종이와 활자’를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접수하고 선정하는 절차를 통해 17개국 77명의 작품 104점이 전시된다.

한국 고유의 한지에서부터 일본의 화지, 서양의 인쇄지, 포장용지, 아트지 등에 이르는 다양한 종이와 각국의 활자가 재해석돼 펼쳐지는 조형의 세계를 통해 공예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엿보게 될 것이다.

기간 21~10월 30일,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행사기간 중 휴관 없음.

 #진천공예마을갤러리 ‘손으로 만나는 세상전’-도자·섬유·조각·회화 등 한번에…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서울 쪽으로 20분 남짓 달리면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 산자락에 진천공예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도자, 목칠, 섬유, 조각, 회화 등 모두 33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천연염색 연방희, 김필례, 도예가 김장의, 김진규, 김종태, 이무아, 정영훈, 손종목, 목공예가 김학태, 김세진, 김수진, 박웅기, 이병용, 박종덕, 조삼숙 등이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 한 가운데에 있는 갤러리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특별전 ‘손으로 만나는 세상전’이 열린다. 작품도 보고 33가구의 공방을 투어 할 수 있는 색다른 가을여행이 될 것이다.

기간 21~10월30일,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토·일요일 휴관.

 #신미술관 ‘에프터 임팩트’-장애인·소외계층 초청 행사 마련

 한국공예관의 국제종이예술특별전 관람을 했다면 발길을 인근의 신미술관으로 돌리면 좋다. ‘에프터 임팩트’라는 주제의 전시가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열린다. 에프터 임팩트는 진시영, 김영석, 최익규, 오정선 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현대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인체의 감각과 상호작용성을 테마로 기법 및 소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을 준비했다. 이 기간 중에는 장애인과 아동센터 어린이 등 소외계층을 초청해 체험행사도 곁들인다.

기간 29~11월 26일,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청주예술의전당전시실 ‘청주아트페어 2011’-지역 미술인 창작 경향 엿보기

 한국공예관과 신미술관 중심에 자리잡은 청주예술의전당에서는 충북지역의 미술인들이 모여 아트페어를 연다.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청주아트페어2011’는 화가 홍병학, 김정희, 강호생, 조각가 장백순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 경향을 엿보고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기간 24~10월 3일,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행사기간 중 휴관 없음.

 #청주옹기박물관-조선시대 중기 이후 연가 70점 전시

 공예비엔날레 행사장 뒤쪽에는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동물원, 상당산성 등이 위치해 있다. 맑고 향기로운 기운을 받으며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청주옹기박물관에서는 ‘한국의 연가전’이 열린다. 연가(煙家)는 옹기로 만든 굴뚝을 일컫는다. 연가는 화려하지도 않고 꾸밈도 없어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우리의 보금자리를 지켜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중기 이후의 연가 70여점이 전시된다.

기간 21~10월 30일,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 휴관.

 

한국과 일본의 여성들이 규방공예를 통해 하나가 된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한일 규방공예 교류전’은 한국의 규방공예작가와 일본의 규방공예작가 각각 25명씩 모두 50명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이소라, 이은실 등 충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디자이너 이상봉씨와 함께 런던 패션쇼, 서울 패션쇼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동경과 오사카 등 전역에서 규방공예 대표 작가가 참여하는데 한국에서 건너가 한국의 전통 규방공예를 지도한 최양숙씨가 커미셔너로 참여했다. 2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열리며 이 개막일에는 양국의 참여작가가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간 22~10월 16일,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청주에서 대청호 쪽으로 달리면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 양성기관인 공군사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돼 있는 이곳에 공예비엔날레를 기념하는 특별전 ‘비상! 날아오름을 담다’가 열린다. 항공의 변천사와 하늘을 지키는 자랑스런 모습을 50여점의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으며 항공의 역사 등을 각종 자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공군사관학교의 광장과 야외에 전시돼 있는 각종 비행기로 구경할 수 있으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기간 20~11월 30일,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수요일 휴관.

  #대청호미술관 ‘충북의 현대공예작가전’-대청호도 보고 작품도 감상하고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와 대청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잡은 대청호미술관. 이곳에서는 충북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공예인 25명의 초대전이 열린다. 도예가 김만수, 김기종, 심재현, 김우연, 유재홍, 권신, 한지작가 이종국, 금속공예가 고승관, 정미자, 안명수, 목공예가 유해철, 장기영, 유리작가 남기원, 강은희, 섬유작가 송재민, 박정란 등이 참여한다. 대청호미술관은 청원군에서 운영하는 문의문화재단지내에 위치해 있어 역사와 문화와 생태를 함께 호흡할 수 있다.

기간 10월 4일~10월 31일,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043-277-2503)

 

 #공군사관학교박물관 ‘비상! 날아오름을 담다’-자랑스런 공군 모습·항공 역사 선봬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한일 규방공예 교류전’-한·일 여성 공예작가 50명 참여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