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D-2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도 유용지물이다.

개회사, 환영사, 축사 등 의전 중심으로 전개돼 온 기존의 행사와는 달리 문화예술공연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개막식 참석자 모두가 한지로 만든 테이프로 커팅식을 하기로 해 주목이 된다.

오는 21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옛 청주연제조창 광장(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펼쳐지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에는 국내·외에서 모두 1천200명이 참석한다. 김병찬과 차수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60명으로 구성된 청주시립오케스트라와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의 노래로 화려한 막을 연다.

이어 청주시립무용단이 한국 전통의 공예품이자 악기인 소고를 이용, 현대적인 춤사위로 가을 하늘을 수놓게 된다. 또 시인 도종환이 공예비엔날레의 주제에 맞게 쓴 시 ‘향로’를 낭송하고 가수 안치환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우리 만남’등을 부르면서 개막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활용 퍼포먼스팀인 노리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노리단은 재활용품을 활용해 악기를 만들어 퍼포먼스를 하는 공공적 문화예술기업으로 국내·외 1천여회의 공연을 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테이프커팅이다. 노리단의 안내로 참석자 모두 광장에 늘어선 뒤 한지로 제작한 테이프 커팅을 하게 된다.

한지테이프는 150m짜리 한지 4개, 총 600m의 길이에 1천200개의 한지 꽃술이 만들어져 있으며 커팅식이 끝나면 참석자들이 하나씩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한지와 꽃술은 지역의 한지작가, 시민 등 100여명이 20일간 제작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열리는 대부분의 행사는 단체장 중심이거나 참석자 중 일부만이 참여해서 테이프커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개막식에 참석하는 1천200명 모두가 테이프커팅을 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600m 길이의 한지 역시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주제가 ‘유용지물’이기 때문에 개막식부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공연으로 준비했다”며 “특히 주민들이 한지로 테이프를 제작하고 참석자 모두 커팅식을 한 뒤 한지꽃술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65년 역사를 간직한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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