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라”, “마누라 자식 배고 모든 것을 다 바꿔라” 어려움에 처하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혼돈이 올수도 있다. 변하지 말고 지키라는 의미의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모든 것을 바꾸라는 둘을 함께 쓰기 때문이다. 이 말은 잘나가는 기업일수록 더 많이 듣게 된다. 생존의 기본이라는 것을 그들은 깨달은 것이다.

서로간의 의사소통 중요

최근 일본 기후현에 위치한 중소기업으로 60여명의 종업원과 함께 일하며 350억 정도의 매출과 8% 수준의 이익을 올리는 자동차용 볼트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1박2일간의 실천을 경험했다. 도요타자동차에 납입을 하는 기업의 현장답지 않게 너무나 평이한 구호인 “기본의 준수와 제조 혁신”을 걸어 놓았고 “고객의 클레임은 신의 목소리”라고 적혀있었다. 언제나 그러하듯 잘 못하니까 걸어 놓은 것이겠지 생각하며 둘러보는 가운데 현장의 조장이 자신들의 현장이 매일같이 생산성향상의 개선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와 개선을 통해 자신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고 하는 설명에서 깜짝 놀라 많은 메모를 하게 됐다. 역시 초 엔고의 상황에서 생존의 몸부림이기는 하지만 높은 이익을 실현하면서 일자리를 지키는 그들이 존경스러웠다. 그러면서 우리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행에서 놓치고 있는 몇가지의 기본적인 인식과 변화의 중요성을 몸으로 얻어 왔다.   

첫째 기본으로 보고와 연락과 상담을 잘해야 한다.

고객의 요구에 100% 대응을 잘하기 위해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은 하나의 의무이다. 보고는 일의 진척을 상사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알 수 있게 하는 수단이지만 연락은 함께 일하는 동료와 부하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다. 또한 상담은 타인의 지혜를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성취를 하고 성장을 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둘째 기본은 모든 일의 납기를 정하고 하라는 것이다.

일은 시간이라는 기준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따라서 여유가 중요하다. 이러한 여유를 만들기 위해 리더들은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것을 정하고 있었다. 사전에 점검을 하고 계획을 세워서 일을 하니 일이 신속하게 마무리가 되고 예정외의 일이 터져도 덜 당황해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셋째 기본은 일의 지시를 올바르게 받고 반드시 보고한다.

현장은 혼자서 일하는 곳이 아니다. 연계가 돼있고 흐름이 있다. 공정마다의 납기가 있고 진행방법에 룰이 있다. 따라서 전체를 보는 리더의 지시를 바르게 이해하고 실행을 해야 한다. 지시사항을 이행하면서 기본자세는 상사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로 기본은 현장을 고객이 방문했을 때 보는 눈으로 5S를 실행하는 것이다. 정리, 정돈, 청소, 청결, 바른 마음가짐을 뜻하는 5S는 기업현장의 영원한 숙제이다. 5S는 현장의 무리함, 불균형, 낭비요소를 줄여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기본이기도 하다. 그들이 강조하는 5S의 내용중에 가장 와 닿은 내용은 ‘바른 마음가짐’ 부분에서 관리자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현장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전선으로 고객에게 문제가 되는 내용에 대해 타협을 하지 마라 , 포기하지 마라,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꾸짓고 개선하라는 것이다.

낡은 기술 고집해서는 안돼

다섯번째 기본은 빠른 변화의 시대에 중소기업에 맞는 혁신방법을 만드는 것이다. 높은 기술로 물건만 잘 만들면 돈을 버는 시대가 아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제품이나 낡은 기술을 고집해서는 고객은 떠난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R&D)을 제대로 할 수는 없지만 연결(CONNECT)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라도 연구개발을 따라가야 한다.

유럽발 위기가 다시 태풍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이 먼저 영향을 받겠지만 중소기업으로 번지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미리 기본을 인식하고 생존을 위해 강한 현장을 만드는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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