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4대강 살리기사업 현장

물 관리, 즉 치수(治水)는 국가 업무의 근본이다. 특히 과거 물 관리가 농업과 천재지변에 대비하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상업 및 공업 용수는 물론 인간과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까지 포함되고 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좁은 국토란 조건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민한 결과인 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이러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4대강 정비를 통한 홍수와 가뭄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충북 4대강 살리기 사업 상황을 점검한다.

 

◆충북 4대강 사업 추진 현황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충북도내에서 이뤄지는 사업은 총 15지구다.

이 중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충북도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총 5지구로 금강 10공구(청주 외남~강외 동평·14.1㎞), 금강 8-1공구(옥천 초강~송호·7.4㎞), 한강 8공구(조정지댐~충주본댐·8.2㎞), 한강 15공구(제천 청풍~수산~금성·4.3㎞), 한강 16공구(단양 별곡·8.11㎞) 등이다.

이 5공구에 투입된 사업비만 988억원에 이른다. 충북도는 2009년 12월 금강살리기 10공구를 착공한 뒤 2010년 3월에는 금강살리기 9-1공구와 한강살리기 16공구, 한강살리기 8공구, 한강살리기 15공구를 차례로 착공했다.

현재 공정률을 살펴보면 금강8-1공구가 95.6%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어 한강 15공구가 87%, 한강8공구가 86.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다음으로 금강10공구가 78.3%, 한강 16공구가 6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사 진척 상황

금강8-1공구는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영동군 양산면 송호리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생태하천 5개소(길이 7.37㎞)와 탐방교 2개소가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25억6천300만원이 투입돼 현재까지 산책로 8.97㎞를 완료했으며 다목적광장 14개소 설치가 완료됐다.

탐방로 및 탐방교 가물막이, 가도설치와 함께 교목 222그루와 초화류 8만포기를 심어 역시 마무리 됐다. 충북도의 4대강 사업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속된 집중호우로 공사에 차질을 빚었지만 발빠른 응급복구로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준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 상당구 외남동~청원군 강외면 동평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금강 10공구는 오는 2012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만 437억3천900만원이다.

금강10공구는 현재까지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포장 15.4㎞ 중 현재까지 7.8㎞를 시공하고 무심천교(110m) 및 마운딩(6개소) 조성을 완료됐다. 교목 125그루 중 20그루, 관목 106만그루 중 47만그루, 초화류 202만포기 등 115만포기 심기를 마쳤으며 미호천 작천보 역시 320m 중 240m가 완료(수문 4개소 설치)됐다.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이달 중 주요 공정을 마무리한 뒤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충주시 동량면 조동리를 연결하는 한강 8공구. 총 사업비 207억 4천400만원이 투입돼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태하천 4개소(3.57㎞)와 자전거도로(10.12㎞)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산책로 1.83㎞ 중 0.9㎞를 시공했으며 저수호안 3.79㎞가 완료됐다. 자전거도로는 10.1㎞ 중 8.51㎞를 시공했다.

관목 2만4천주가 식재 완료된 가운데 교목 851그루 중 832그루와 초화류 173만포기 중 31만포기가 심어진 상태다.

한강8공구 역시 특이한 문제점이 없어 이달 중 주요 공정이 마무리된 뒤 오는 12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 15공구는 제천시 금성면·청풍면·수산면 일원에 생태하천 3개소(5.12㎞)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118억1천만원이 투입됐다. 옥순봉지구 산책소 0.95km가 완료된 가운데 중전지구 산책로 0.95㎞ 중 0.91㎞, 비봉산지구 산책로 1.43㎞ 중 1.32㎞가 각각 시공된 상태다. 교목은 512그루 중 426그루를 심었으며 관목 9만그루와 초화류 80만포기는 아직까지 심지 않았다. 이달 중 주요공정이 마무리된 뒤 12월 준공 예정이다.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상진리를 연결하는 한강16공구는 생태하천 1.01㎞와 자전거도로 2.81㎞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98억2천800만원.

현재까지 순성토 30만㎦ 중 28만㎦를 운반·성토했고 자전거도로는 2.81㎞ 중 0.3㎞를 시공했다. 교목 96그루와 관목 5만그루, 초화류 21만포기는 아직 식재하지 못해 충북도 4대강 사업 중 가장 더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주댐 수위 상승으로 일부 공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가물막이 등을 설치한 뒤 작업을 실시해 오는 10월 중 주요 공정을 마무리한 뒤 12월 준공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인간 함께 하는 생명이 넘치는 강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수질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와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하며 물관리를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 마련은 대한민국의 숙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등 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와 같은 불확실한 미래에 적극 대비하기 위한 사업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강과 더불어 공존하며 강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려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젝트라는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충북도 역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생태마당 건설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문화·휴식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은 수해예방과 수자원 확보는 물론 방치된 수변공간을 활용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오래 방치된 4대강 재정비를 통해 수질 개선은 물론 생명이 넘치는 강,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강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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