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5일 S&P사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초로 한 단계 하향조정(AAA→AA+)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가가 급락하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연신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과열 증시를 막기 위한 매매거래 중단조치라는데 과연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국내증시 안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사이드카(side car)는 교통질서를 바로 잡거나 길을 안내하는 경찰의 오토바이를 뜻하는 말로 과속하는 주가가 사고를 내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이 제도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효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예컨대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선물가격이 전날 보다 오르게 되면 가격이 오른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현물을 사도록 돼있다.

따라서 선물이 전날보다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게 되면 현물시장에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쏟아지게 되고 덩달아 현물 가격도 너무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현물시장에 들어오는 프로그램 매수 주문 처리를 5분 동안 보류시키는 것이 사이드카다.

반면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는 사이드카보다 좀 더 강력한 제도다.

전기회로에서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뜻하는 말인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뿐만 아니라 주식매매 전체를 일시 정지시키는 조치다.

이는 1987년 10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이후 주식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뉴욕증권거래소가 최초로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1998년 12월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을 상하 12%에서 15%로 확대하면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하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며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불필요하게 자주 발동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증시 급등락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하는 것은 분명한 바 이 두 조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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