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산척면 농업경영인 협의회(회장 송세헌·45) 회원들이 3개월여의 노력 끝에 면 관내 전화번호부를 산뜻하게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34명의 회원들은 지난 2월부터 삼등산(천등산, 지등산, 인등산)과 삼탄 등 면내 명소는 물론 각 마을의 유래 등을 조사하고 작목반, 농장 소개 등의 자료를 취합한 뒤 최근 132쪽 짜리 2천여권의 전화번호부를 인쇄, 각 가정과 출향인사, 유관기관 등에 배부하고 있다.

특히 면내 관공서와 기관·단체, 면 및 농협 임직원, 마을 이장 및 새마을 지도자, 작목반원 등의 전화번호는 물론 마을별 가구주 이름과 가정
및 핸드폰 전화번호, 직업까지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또한 지방 쓰는 법과 제사상 차리는 법 등 가정의례, 각종 생활의 지혜, 환자 발생시 응급처치 및 민간요법 요령, 어린이 예방접종 등도 회원들이 인터넷과 각종 문헌 등을 통해 찾아내 함께 수록, 일상 생활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면내에서 많이 생산되는 사과와 고추의 영양학적 분석 및 효능, 좋은 품질의 농산물 고르는 방법 등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비용 1천여만원은 충주시내 및 면내 각 상가와 농협, 축협 등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회원들은 인천원예조합 등 대도시 자매결연 단체에 이 전화번호부를 나눠주고 농산물 직거래를 유도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충주지역 전체의 전화번호부보다 우리 면 내 전화번호부의 활용도가 훨씬 높다"면서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쪼개 사진 촬영 등 자료 정리와 편집에 애쓴 회원들의 정성이 빛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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