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서울 서초구서 자원봉사활동

▲ 진태구 태안군수와 자원봉사자들이 2일 서울 서초구에서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봉사자들에게 밥을 나눠주고 있다.

2007년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를 전 국민의 자원봉사로 이겨낸 충남 태안군이 서울시 서초구에 보은의 손길을 내밀어 화제다.

서초구는 지난달 26일부터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으로 104가구 19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소식을 접한 태안군은 2007년 기름유출사고 당시 아픔을 함께 한 서초구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진태구 군수를 포함해 군청 직원과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70여명이 2일 서초구를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이들은 서초구의 극심한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남태령 전원마을을 방문해 폭우로 떠내려온 토사와 나뭇가지 잔재를 제거하는 등 다양한 복구활동을 펼치며 기름사고 당시 받은 사랑을 되갚기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진 군수는 직접 작업복과 장화를 신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떠밀려온 토사를 제거했으며, 고된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군청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군은 1천만원 상당의 구호품(컵라면)을 서초구에 전달하고 피해복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고 봉사자들을 위한 따뜻한 밥을 준비했다.

서초구를 방문한 진 군수는 “피해 소식만 접하다 직접 현장을 가보니 상황이 정말 심각했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자원봉사는 2007년 태안군이 받은 사랑과 정성에 비하면 너무 미약해 안타깝다”며 “전 국민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선 태안은 앞으로도 서초구와 같은 어려움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가장 앞장서서 자원봉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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