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향수’를 등에 업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명도가 높은 박부총재가 이회창 총재 체제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신당 참여설을 비롯, 갖가지 소문과 추측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 출신의 박 부총재가 정치권으로부터 집중 구애를 받고 있는 점도 현재의 정국구도 변화를 원치 않는이 총재의 입장에선 부담스런 대목이다.
물론 박 부총재가 당장 당을 뛰쳐나가거나 할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있다.
박 부총재는 지난 1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탈당설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현실 정치에서 이상적인 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은 없으며 가능하지도않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이총재측은 그가 지난달 초 김영삼( YS) 전대통령 및 김종필(JP) 자민련명예총재와 연쇄 회동한데 이어 김대중(DJ) 대통령과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박 부총재측의 해명에도 불구, 그가 최근 `3김 공동후보 옹립론’을 제기한사실에도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당시 박부총재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욕심을 채우기보다 나라를 위해 봉사할 만하다 싶은 후보를 내는데 세분이 합심한다면 국민들도 이해해 주리라본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같은 3김 공동후보 옹립론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자 박 부총재측은 “내용이 일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총재측은 박 부총재가 최근 여권 인사들은 물론 전직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접촉반경을 늘려가면서 비주류로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언젠가는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3당 정책연합’을 성사시키며 `영남권 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는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도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에 이 총재측은 바짝 긴장하고있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박 부총재의 치고 빠지기식 행보는 내년 5,6월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지방선거 직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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