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도내 12개 시·군·출장소의 지난해 지방채무가 지난 99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말 기준 충북도 지방채무 규모는 모두 4천699억원으로 지난 99년 4천959억원에 비해 260억원이 줄어 든 5.2%가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각 자치단체별 지방채 규모는 모두 18조7천955억원으로 지난 99년 대비 4.3%가 증가한 반면, 충북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16개 광역시·도 중 울산광역시의 지방채무 규모 4천58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지방채무가 이같이 감소한 것은 도와 각 자치단체가 고금리 일반 은행채 등 기존채무를 지난 99년말에 조기 상환한데 이어 신규채무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채무감축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여진다.

채무 상환조건과 관련해서도 총 채무중 상환기간이 5년∼20년의 중장기채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이율도 모두 3∼8%미만의 저리채인 우량채무로 조사돼 지방재정운영이 건전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와 12개 시·군·출장소 중 11개 시·군의 채무가 줄어들었으며 증가한 부분도 국비가 지원되는 상수도 사업이기 때문에 채무 변제를 위한 자금확보가 용이, 재정운영에는 큰 부담이 안 된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와 직속사업소의 경우는 지난해 채무가 926억원으로 지난 99년에 비해 12억원(1.3%)이 증가했으나 이는 오송보건의료과학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대청댐 광역상수도 분담금 지급 때문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나머지 시·군 중 청원군의 채무가 지난 99년 44억원에서 지난해 73억원으로 2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대청댐 광역상수도사업에 따른 사업비 확보 때문이었다.

12개 시·군 중 채무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보은군으로 37.2%가 줄었으며 다음으로 옥천 27.8%, 영동 16.3%, 괴산 10.9%, 단양 9.3%, 제천 8.1%, 충주 7.7%, 음성 4.1%, 청주 3.1%, 진천 0.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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