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母女, 동양과 서양을 마주하다
그들 母女, 동양과 서양을 마주하다
  • 장병갑 기자
  • 승인 2011.06.15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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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어머니와 ‘육순’ 딸의 그림여행

팔순을 넘긴 노모와 육순을 맞은 딸이 그림으로 사랑을 전하는 전시회를 개최키로 해 화제다.

청주 덕성초등학교 김금자 교사(61)와 김 교사의 어머니 서옥화씨(82)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인 ‘모녀 동행전’을 연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미술지도를 한 김 교사는 국내외 전시회에 여러 번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어머니 서씨는 이번이 남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선보이는 자리다.

모녀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어머니 서씨의 민화 25점과 딸 김씨의 서양화 25점 등 모두 50점이다.

6남매의 맏이인 김 교사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평생 자녀 뒷바라지로 자신의 끼를 펼치지 못했던 어머니에게 생전에 꼭 전시회를 열어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가족의 도움을 얻어 모녀 전시회를 열게 됐다.

김 교사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아이들 미술지도로 많은 성과를 냈다.

1994년 교사미술전에 그림을 첫 출품한 뒤 매년 활동의 폭을 넓혔고 2008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하기도 했다.

이번에 내놓은 작품들은 2006년 이후의 작품들로 넘칠 듯 풍성한 자연의 빛과 사랑에 충만한 서정적 색채를 배합해 빛이 주는 뉘앙스와 미세한 색채의 변화를 단순한 조화로 만들어내고 있다.

또 생활 속 친근한 소재들을 보다 간결한 색과 면으로 아름답게 구성했다.

반면 어머니 서옥화씨의 작품은 규제된 형식 없이 살아가면서 보고, 느낀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서씨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 모두는 흔하게 주변에서 사용하고 있는 A4(29㎝×21㎝) 용지에 연필과 색연필만으로 그린 것이다.

책가도를 비롯한 25점의 민화 모두가 우리 민화의 멋을 살려 재미있게 표현됐으며, 묘사력 또한 돋보인다는 평이다.

김씨는 “엄마는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하셨고 끼도 많으셨지만 우리 6남매를 다 키우고 나서야 평소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시게 됐다”며 “평소 종이에 취미로 틈틈이 그려 놓으셨던 그림을 이번에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주말이면 대전의 화실에서 꼬박 지내고 늦게 들어와도 반갑게 맞아주고 격려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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