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부산물로 천연염료를 개발하고, 이 염색천으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농외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단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염색기술 보전과 농가소득향상을 위해 지난 99년 결성된 영동군천연염색연구회(회장 박계서)는 그동안 자연식물에서 천연염료를 추출해 왔으나 농가에서 버려지는 감·포도껍질 등 농부산물을 이용해 염료개발에 나서 실용성이 우수한 염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감·포도껍질 등 농부산폐기물은 처리에 골치를 앓아 왔던 처지여서 이번 천연염료 개발은 감·포도재배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25명의 회원들이 떫은 감과 포도껍질을 이용해 염료를 추출하고 직물에 염색해 본 결과 아름다운 갈색과 연보라의 우수한 질감의 천연염색 직물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지도사와 전문 양재강사의 지도로 생활소품만들기 등 연구회 활동을 돕고 있는데 염색기술뿐 아니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습득에 중점을 둬 모자, 손가방, 개량한복 등 고난도 기술을 익히고 있다.
박계서(56) 회장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농부산물로 천연염료를 개발하고 이 염료로 천에 물을 들여 직접 옷을 만들어 입는 것이 너무 즐겁다”며 “다양한 염색기술을 개발하고 옷감·소품 등을 만들어 각종 행사시 전시·홍보하는 한편 판매에도 힘써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기술센터 관계자는 “군생활개선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촌주부들의 취미와 여가선용은 물론 특색있는 사업추진으로 농외소득도 함께 올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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