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점검을 나왔습니다. 소화기가 오래 돼 약제를 교환해야 합니다”
최근 전국을 무대로 소방공무원을 사칭, 소화기 약제를 교환해야 한다며 소화기를 강매하는 수법의 신종 ‘소화기 강매 사기꾼’이 들끓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소방공무원들과 유사한 제복을 착용한 뒤 다중이용업소는 물론 주택가 및 아파트 일대를 돌며 “소방점검을 나왔다”며 “소화기 약제를 교환해야 한다. 소화기 사용 연한이 지났다”고 주민들을 현혹, 멀쩡한 소화기를 가져가 약제 교환비와 새 소화기 구입을 강요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께 영동군 영동읍 모 다방에 소방공무원 복장을 하고 ‘모 소방안전공사’라는 명찰을 단 30대 남자가 소화기 사용 연한이 지나 약제를 교환해야 한다며 가져 간 뒤 약제비를 요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29일 옥천군 이원면 모 회사에 “소방본부 소속 모 과장이다. 서울 월간 모 소방잡지에서 발행되는 책자와 소방홍보비디오를 15만에 구입하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와 회사측으로부터 충북도 소방본부에 항의 및 확인전화가 걸려왔다.
이처럼 최근 소방공무원들을 사칭한 ‘소화기 강매 사기꾼’에 의한 주민 피해가 잇따르자 충북도 소방본부는 연중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화기 관련 물품 강매가 있을 경우 물증을 확보한 뒤 경찰 및 소방관서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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