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열기에 업체들이 고가 상품과 사행성 이벤트로 과열 경쟁을 벌이면서 청소년들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라는 국적불명의 풍습이 부지불식간에 자리잡으면서 이날은 ‘당연히’ 뭔가를 선물해야 하는 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청주시내 매장들이 고객끌어 들이기에 혈안인 가운데 모 속옷업체는 7만원 이상 커플 팬티 구입 시 커플 열쇠고리 증정, 모 업체는 5만원이상 초콜릿 구입시 영화상품권 증정, 일부 옷가게는 커플티 구입 시 가격할인 등 청소년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은 초콜릿과 함께 고가의 상품을 선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지(18·청주시 흥덕구)양은 “남자친구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어 용돈을 모았다”며 “돈을 많이 쓰긴 했지만 별로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청주시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플링은 15만∼40만원, 커플팬티는 6만∼8만원대, 시계 7만∼20만원, 향수 등 화장품 5만∼10만원, 초콜릿과 와인을 담은 바구니는 10만∼20만원, 꽃바구니 5만∼20만원 등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담뱃갑 모양의 상자 안의 담배 개비 모양 초콜릿, 각종 술병 모양의 초콜릿 등까지 등장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산 초콜릿보다 2∼3배의 가격에 달하는 페레로 로쉐(이탈이아), 벨지언(벨기에), 골드바스(독일) 등 유명 수입 초콜릿이 선보여 고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남재욱(31·청주시 상당구)씨는 “10대들이 정체 모를 서양문화와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에 무분별하게 물들어가고 있다”며 이는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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