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 운동법]--정진흥<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생기가 넘치는 봄을 만끽하기 위해 들판이며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제 아무리 건강한 삶을 위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내 몸에 맞는 운동은 어떤 것인지, 주의해야 할 것은 없는지 신중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년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신체능력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년들의 건강 운동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유산소운동, 단계적으로 강도 높여야

봄철에 적합한 운동으로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면서 체지방도 줄일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걷기를 비롯해 조깅,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이 바로 유산소 운동의 대표적인 예다.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호흡기 및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에 1회 운동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일주일에 4회 이상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지만, 역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점검해 주기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5분정도 가벼운 체조로 운동전에 몸을 풀어야 하며 운동 후에도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질환에 따른 운동전 점검은 필수

봄철 운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뇌졸중이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봄철 뇌졸중의 발병 위험은 여름에 비해 2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혈관이 갑자기 수축돼 혈압이 상승하거나 뇌혈관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봄철 새벽에 걷기나 조깅, 산행을 즐기는 노인이라면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서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얇은 옷을 여러벌 입어 날씨의 변화에 그때그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급적 이른 아침보다는 낮 시간을 통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운동 전에 혈압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당뇨가 있는 경우 운동 전 혈당을 체크해 혈당치가 100mg/dl 이하이거나 300mg/dl 이상이라면 운동을 연기해야 하며, 인슐린을 투여했을 경우 최소 1시간 이상 지난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혹시 운동 중 나타날 수 있는 저혈당을 대비해 사탕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하게 숨이 찬 경우, 팔다리가 심하게 아픈 경우,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는 경우, 운동 후에도 피로가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등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체력에 맞는 운동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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