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대 기악과 이준원(52) 교수가 김정기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20일 `나 홀로 시위’에 들어갔다.

이 교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지난 1월과 2월 2차례에 걸쳐 학사행정의 난맥상,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 재단영입 실패 등을 물어 총장 퇴진을 요구했으나 총장은 이미 허수아비나 다름 없는 교수협의회에 이 문제를 맡기겠다며 교묘하게 입장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총장은 각종 실정으로 지역사회의 신뢰를 모두 잃고 총장직 유지에만 급급하다”며 “교수협 등 일부 세력이 그를 보호하려 하는 것은 서원학원 구성원 모두가 공멸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3-4명의 학생들과 함께 교내 곳곳을 돌며 시위를 벌인 이교수는 총장이 퇴진할 때까지 1주일에 3일씩 이같은 시위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새 재단영입에 실패한 서원학원은 내부 조직원들이 잇따라 총장 퇴
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서원대교수협의회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이준원 교수의 ‘김정기 총장 사퇴 요구’에 대해 정식안건으로 상정하려 했으나 동의자가 없어 성립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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