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외교 꿈꾸는 바이올린 천사
문화외교 꿈꾸는 바이올린 천사
  • 박한샘 기자
  • 승인 2011.04.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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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봉명고 노준하군 장학금으로 시설에 악기 선물

자신이 받은 장학금으로 사회복지시설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하고 직접 가르치는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학생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청주 봉명고등학교 2학년 노준하군(17)은 2009년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충북인재양성재단 장학생으로 선정돼 27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노군은 장학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청주 봉명동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대우꿈동산’을 찾아가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대우꿈동산의 승낙을 받은 노군은 자신이 받은 장학금으로 두 대의 바이올린을 구입해 두 명의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대우꿈동산 사회복지사들은 얼마 못가 아이들이 지치고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처럼 노군도 지쳐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군이 꾸준히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자신이 받은 장학금으로 아이들에게 피자와 햄버거 파티를 열러주면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

새로운 아이들이 오면 또 기본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진도 나가기가 어렵게 되자 대우꿈동산 측은 처음에 시작한 아이 2명과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아이 1명으로 수강생을 확정지었다.

노군의 열정과 아이들이 열심히 따라준 덕분으로 지난해 연말 흥덕요양원에서 나눔 음악회를 열었으며 오는 6월 바이올린 콩쿠르에 나갈 만큼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했다.

노군이 바이올린 봉사를 펼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노군은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로 건너간 아버지와 5살부터 13살까지 미국 콜럼버스에서 지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바이올린을 배웠다.

바이올린을 배운지 1년 만에 노군은 콜럼버스와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각종 바이올린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재능을 나타냈다.

노군은 한국에서도 바이올린 연주 재능을 인정받아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음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고 대한민국 예능단에 선발됐다.

또 지난 1월 문화관광부 산하 세계예능교류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해 문화홍보대사로 선발되기도 했다.

노군의 꿈은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장관이다.

노군은 장관이 된 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선연주회를 열고 그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외교를 하겠다는 착하고 기특한 꿈을 가꿔가고 있다.

노군은 미국 Cranbrook 초등학교에서 전교부회장과 회장을 맡았고 봉명중 학생회장을 거쳐 현재 봉명고 영자신문 편집부장과  환경동아리 ‘봄봄’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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