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6일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석유 유통시장의 경쟁력 부족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게 △석유제품의 특성 △정유사간 경쟁 제한 △정유사-대리점-주유소간 협상력 차이 등을 경쟁력 부족 이유로 꼽고 있다.

우선 유통시장에서 품질 등의 확인이 어려운 석유제품의 특성으로 석유 유통시장이 경쟁이 제한될 수 있는 수직계열화된 구조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수직계열화 체제가 시장경쟁을 제한한다는 지적에 따라 1997년 시장자유화 조치 이후 유통단계의 규제가 다소 완화되긴 했다.

그러나 그간의 제도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유 유통시장의 경쟁은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유사간 경쟁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도 또 다른 경쟁 부족 이유로 분석했다. 현재 대리점과 주유소는 대부분 특정 정유사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는 반면, 주유소는 정유사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혼합판매에는 소극적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정유사-대리점-주유소간 협상력 차이를 꼽았다. 정유사 4곳이 경질유(휘발유, 등유, 경유) 시장점유율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리점과 주유소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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