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스크 있지만 상황 좋다는 판단 해석”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4.6%로 전망했다.

AD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전망치 5.0%보다 낮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4.3%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ADB 전망치는 다른 국제기구에서 발표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리스크 요인과 인플레 부담이 있긴 하지만 상황이 좋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ADB는 아시아 44개 개도국의 평균 성장률이 지난해 9.0%에서 올해 7.8%, 내년 7.7%로 떨어지겠지만 경기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그동안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을 전망 대상에서 제외해왔다. 국가별로 중국이 지난해 10.3%에서 올해 9.6%, 내년 9.2%의 성장률을, 인도는 연도별로 8.6%, 8.2%, 8.8%의 성장률을 각각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아시아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강한 내수 등에 힘입어 향후 2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DB는 일부 국가가 경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 2010년 4.4%인 물가상승률이 올해 5.3%, 내년 4.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식량가격 및 유가 상승,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실업 및 주택시장 침체, 일본 대지진 여파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ADB는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 환율 유연성 제고, 공조된 자본통제 등을 포함한 정책조합을 통해 신중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무역투자장벽 제거 등 남남 협력 확대와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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