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푸짐한 상차림
한약재 넣은 오리바비큐 일품
누룽지백숙, 봄철 보양식 각광

▲ 충북 청원군 오송 오리마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리 참나무 장작구이.

나른한 봄을 맞아 각종 보양음식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특히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오리고기의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이미 오리고기는 어느 누가 먹든 해가 없고 몸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오리 본래의 냄새는 어쩔 수가 없는 법. 여기, 참나무로 잡냄새를 잡고, 웰빙을 높여 맛과 건강을 챙긴 바비큐로 손님의 발길을 끌고 있는 숨은 맛집이 있다. 바로 ‘오리마당’(대표 김완기).

충북 청원군 오송 강외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오리마당’은 푸짐한 상차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속칭 ‘아는 사람들만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참나무 장작구이다.

공장에서 훈제된게 아니다. 김 대표가 매일 정성을 들여 온도를 맞춰가며 직접 훈제를 한다. 가마 한 쪽에 쌓인 참나무만 봐도 이 집의 음식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

100% 국내산 생오리를 공수해 2~3가지의 한약재와 양념을 넣고 숙성시켜 사용한다.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가마에서 질 좋은 참나무로 초벌과정을 거쳐 기름기를 쏙 뺀 오리바비큐는 고기 맛이 연하다.

코끝에 맴도는 참나무 향은 오리 맛을 감질나게 하는 일등공신. 이때 고기가 구워지면서 기름이 쫙 빠지기 때문에 전혀 느끼하지 않고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진다.

손님상에 오른 오리는 한 번 더 참숯과 만난다. 1차로 훈제된 오리는 테이블에서 2차로 구워진다. 다시 한 번 데워지면서 비로소‘맛’이 완성되는 것. 간혹 오리에서 날 수 있는 군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고소하기만 하다. 고기 사이사이 배인 은은한 참나무향과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의 맛이 단연 일품이다.

싱싱한 채소에 쌈해도 좋고, 겨자소스에 찍어먹어도 좋다. 육질이 보들보들하며 소고기 맛 같으면서도 담백하다. 소고기보다 값이 싸니 “소고기보다 낫다”는 찬사가 저절로 나온다.

여기에 기존 잡냄새 없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오리 바비큐 외에 새롭게 선보이는 ‘오리 한방탕’과 쫀든 쫀득한 누룽지가 일품인 ‘찹쌀 누룽지 백숙’은 봄철 보양식으로 든든하게 챙겨먹을 수 있는 메뉴로 손꼽힌다.

특히 엄나무, 오가피, 인삼, 황기 등 몸에 좋은 한약 10여가지와 함께 푸욱 고와낸 ‘오리 한방탕’은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으로 손님들의 건강과 입맛을 한번에 사로잡고 있다.

밥은 한 접시에 4명 정도 먹을 수 있는 약밥을 권한다. 오리한방탕의 육수와 한약,·잡곡류 10여가지가 들어있다. 고소하고 찰진, 정말 약될 것 같은 밥이다.

또 ‘친절과 정성은 기본, 음식은 믿음이자 손님들과의 약속’이라는 김 대표의 푸근한 인심과 손맛을 푸짐한 밑반찬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

하나 더, 10인, 20인, 30인 등 최대 100명까지 다양한 형태의 룸과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어 가족 외식이나 직장 회의나 모임 장소로도 전혀 손색없다.

△오리 참나무 장작구이 1마리 3만9천원, 반마리 2만원 △오리 한방탕 1마리 4만2천원 △오리 찹쌀누룽지 백숙 1마리 3만9천원 △오리주물럭 1인분(200g) 1만원 △오리훈제 1인분(200g) 1만원.(☏043-238-6868).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